교육부는 전국 160개 대학에서 자율적으로 평균 6.8%의 정원 감축 계획을 제출했다고 지난 8일 밝혔다. 강원도는 평균 8.3%의 정원 감축 계획을 제출, 호남·제주권(9.2%)과 충청권(9.2%)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다.

이 같은 정원 감축은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지방대학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학 특성화 사업에 따른 것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방대학 특성화사업 신청에 강원권은 24개 대학에서 155개 사업단이 신청했으며, 선정 결과는 6월 중 발표될 예정이다.

하지만 교육계에서는 특성화 사업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전하고 있다. 한 입시전문가는 "대학 특성화사업은 학령인구 감소 추세에서 지방대학이 우수인재를 흡수하기 위한 전략으로 내놓은 것"이라며 "특성화 전략이 유효하지 못할 경우 지방대 죽이기에 불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모 교사도 "수도권에서 3%대 정원 감축을 신청한 것에 비해 지방대학은 살아남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큰 폭의 정원 감축을 신청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