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에서 원주시의 투자환경이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외국어대 국가브랜드연구센터는 지난 7일 전국 7개 광역시와 77개 기초도시의 브랜드 경쟁력 지수를 담은 '2014년도 한국지방브랜드경쟁력지수(KLBCI, Korea Local Brand Competitiveness Index)를 발표했다.

지방브랜드의 자산요소를 평가하고 지수화하여, 지방브랜드를 전략적으로 관리하는데 필요한 경쟁력 지표를 제공하기 위해 한국외국어대 국가브랜드연구센터와 한국경제신문이 조사한 것으로 KLBCI는 주거환경, 투자환경, 관광환경 등 세 분야로 구성됐다.

원주시 지방브랜드 순위는 전체 77개 기초도시 중 32번째였다. 1천점 만점에 서귀포시가 658점을 획득해 1위를 차지했고, 도내에서는 강릉시 6위, 춘천시 12위, 속초시 13위, 원주시 32위였다. 원주시는 종합평가(LBCI) 점수에서 531점을 받았는데, 도내 1위인 강릉시(602점)와는 71점 차이가 났다.

주거환경 분야만 보면 원주시가 77개 기초도시 중 12번째로 쾌적한 도시로 조사됐다. KLBCI는 전국 20세 이상 성인남녀 1만3천650명에게 설문을 통해 조사했는데 국민들은 원주를 거주환경과 교육환경, 교통환경 등이 우수한 도시로 선택했다.

투자환경 지수는 전국 9위, 도내 1위를 차지했다. 일자리 및 사업여건 등의 취업기회 항목, 지방정부의 기업활동 지원과 관련된 투자지원 항목, 도로·전기·수도·산업단지 등의 산업인프라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하지만 문화유산, 음식, 축제, 숙박, 특산품 등의 항목을 종합한 관광환경 분야에서는 30위에 그쳤다. 한국외국어대학교 국가브랜드연구센터는 보고서에서 "강원도의 기초시는 원주시를 제외하면 관광환경이 우수한 것으로 지각된다"며 "원주시는 관광환경보다는 투자와 주거환경이 우수한 것으로 지각되고 있다"고 밝혔다.

잘 구축된 지방브랜드는 지역 주민, 관광객, 기업가 혹은 투자자 등 모든 구성원들에게 자부심을 가질 수 있게 하고, 주민들에게 지방에 대한 신뢰감과 거주 만족감을 주며, 외지인들에게는 관광상품을 구매하고 방문하고 싶은 동기와 기대감을 불러 일으킨다고 한국외국어대 국가브랜드연구센터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