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생활 속에서 끼니는 대충 넘기기 일쑤다. 그러면서도 건강에 욕심을 내는 요즘 현대인들. 국수 한 그릇을 먹어도 건강을 챙기고 싶은 욕심이 난다. 그런데 맛도 좋고, 가격도 저렴하다면 금상첨화!

우산동 상지대 후문 사거리 인근에 위치한 국수마을(대표: 방성태)은 밀가루가 아닌 통밀을 주 재료로 국수를 만든다. 통밀은 식이섬유가 많아 장운동을 활발하게 해 변비로 고생하는 사람에게 좋은 음식이다. 각종 비타민을 비롯해 미네랄, 폴레놀, 마그네슘, 칼슘 등 다양한 영양소를 포함하고 있다. 또 강한 황산화물질인 폴리페놀이 들어있어 노화예방에도 좋다.

2008년 진광고 인근에 첫 국수집을 차린 방성태 대표의 스승은 양평군 국수마을의 이대식 대표. 삼고초려를 거쳐 보수도 없이 허드렛일을 하며 노하우를 전수받았다. "엄마가 딸들에게 김치 만드는 법을 알려준다고 해서, 딸들이 엄마와 같은 김치를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니더라"라는 방 대표의 말처럼 처음 시작한 국수 사업은 수 많은 절망을 가져왔다.

그럴 때마다 직접 만든 국수를 들고 양평으로 가서 다시 허드렛일을 거듭하며 노하우와 비법을 터득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 노력이 결실이 지금 방 대표가 운영하는 국수마을이다.

국수마을의 대표 메뉴는 멸치국수와 비빔국수. 면에는 식감과 탄성을 위해 통밀을 70%만 사용하고 밀가루와 전분을 섞어 반죽한다. 물 한방울 들어갈 틈 없이 반죽을 만들어 1인분 씩 면판을 나눠놓고, 주문을 받는 즉시 면을 뽑아 면발의 느낌을 살렸다. 또 최고의 식감과 맛을 위해 멸치국수와 비빔국수, 콩국수에 따라 면 삶는 시간도 달리한다.

멸치국수 육수는 멸치와 청어, 북어, 무, 대파 등 다양한 천연 재료로 10시간을 끓여 만든다. 또 메주로 직접 간장을 담그고, 간수를 뺀 담백한 소금으로 국물을 내 개운하다. 비빔국수에 쓰이는 양념장은 동치미에서 힌트를 얻어 각종 채소와 과일, 고추장 등을 혼합해 숙성시킨다. 채소와 과일을 숙성시킨 양념 덕분에 매콤달콤한 비빔국수에 직접 짠 참기름의 고소함을 더하면 점심시간 너도나도 비빔국수 열풍이다.

비빔국수에 대적하는 콩국수도 일품이다. 콩 수확기인 11월 질 좋은 국산콩을 구입해 놓는다. 콩과 극소량의 깨, 소금을 넣고 독일에서 공수한 강력 모터로 갈아 두유같은 진하고 시원한 콩국수를 만든다. 콩 본연의 고소함이 살아있어 콩국수를 맛보러 무실동이나 단구동에서까지 찾아올 정도다.

가격은 멸치국수와 비빔국수가 각각 5천원이고, 콩국수와 얼큰냄비국수는 6천원. 콩국수는 여름철에만 맛볼 수 있고, 겨울에는 콩국수 대신 팥칼국수가 메뉴에 오른다. 또 현금으로 결재하는 손님들은 곱빼기를 주문해도 곱빼기 값을 받지 않는다. 집에서 먹기를 원하는 손님들을 위해 콩물 1ℓ를 7천원에 판매한다. 좌석은 46석이며 연중무휴.

▷문의: 731-0603　

이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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