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임을 꼭 해야 하나요? 당연한 질문이지만 잘 안지켜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임신을 원하지는 않는데 피임을 안한다는 것은 교통신호를 안 지키면서 교통사고가 안나기를 기대하는 것과 같습니다. 정상적인 부부생활을 하면 85~90%가 1년 내에 임신이 됩니다. 아기를 원할 때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 원치 않을 때 임신이 되면 낙태, 미혼모, 입양 등 여러 가지 사회적 문제가 생깁니다.

우리나라 사람의 피임 방법은 주로 주기법(배란일 조절)이나 체외사정인데, 실패율이 높아 1년 내 3~4명 중 한 명에게서 임신이 될 수 있습니다. 실제 효과가 있는 피임법으로는 살정제, 콘돔, 자궁내장치(루프), 피임약이 있습니다.

정자를 차단하는 방법은 콘돔과 살정제가 있습니다. 콘돔 피임은 간편하고 효율적이며, 성병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때에 따라 성감이 저하될 수 있습니다. 주의해야할 점은 돌출부위를 살짝 비틀어 공기를 뺀 후 사용해야만 피임에 실패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살정제는 질좌약식이나 젤리 등의 형태가 있는데 질 안에서 정자를 죽이는 역할을 합니다. 약 10분 내지 한시간 전에 질 깊숙이 주입해야 하며 성교 반복 시에는 다시 한차례 주입해야 합니다. 질좌약식은 질안에서 녹는 시간을 감안해야 합니다. 콘돔이나 살정제 사용 시 임신율이 10~20% 정도 됩니다.

자궁내장치(루프)는 구리가 감긴 작은 기구로, 이 기구를 자궁 안에 넣어서 수정란이 착상되는 것을 막는 피임 방법입니다. 자궁 안에 설치해야 하는 부담 때문에 보통 아기를 낳은 경험이 있는 여성들이 주로 사용합니다. 병원에서 자궁 내에 삽입하는 시술을 받는 피임법입니다. 보통 생리 끝물 또는 직후에 산부인과에서 장치 시술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한번 시술 후 3~5년간 피임이 되기에 많은 여성들이 선택합니다.

피임약은 여성의 몸 안에서 배란 및 생리를 조절합니다. 피임약은 월경이 시작된 날로부터 먹기 시작해 매일 한 알씩 먹어야 하며 다시 복용시는 7일을 휴약하고 먹어야 합니다. 2일 이상 잊었을 경우에는 피임의 실패율이 높아집니다. 피임약은 비교적 안전하며 사용이 간편하고 성생활을 방해하지 않는 장점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