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외래에 가슴이 아프다고 내원하는 환자가 늘고있다. 방송에서 협심증이나 관상동맥질환에 대한 프로그램을 보고 찾으시는 경우가 많다. 가슴통증, 즉 흉통은 경미한 경우부터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경우까지 다양하게 발생하는데, 흉통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심장, 식도염, 위염, 위궤양 등의 소화성 질환과 늑간근 근육통을 비롯한 근섬유 질환까지 매우 다양한 원인들이 흉통을 유발한다. 모든 질환이 다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지만, 급사의 가능성이 있는 협심증, 심근경색, 부정맥의 원인인 심장으로 인한 흉통이 가장 빠르고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조이거나 짓누르는 듯한 답답함을 동반하는 흉통, 스트레스나 운동으로 악화되는 흉통, 나이트로글리세린 같은 혈관확장제에 호전되는 흉통은 협심증을 시사하는 증상이다. 가만히 있을 때는 괜찮다가 운동을 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 증상이 나타나는 안정형 협심증, 기존의 협심증의 빈도나 증상지속시간이 늘어나거나 가만히 있을 때에도 흉통이 유발되는 불안정형 협심증, 음주 다음날이나, 새벽이나 이른 아침에 주로 발생하는 변이형 협심증이 있다.

협심증은 주로 신체검진과 임상증상을 바탕으로 진단한다. 외래에서 병력청취, 심전도, 신체검진을 시행 후 운동부하검사 또는 심장초음파를 시행하여 감별 진단이 가능하다. 특히 요즘은 식습관과 생활패턴이 서구화 되면서, 관상 동맥 질환이 늘어나고 있다.

협심증은 관상동맥질환이 동반되기도 하고, 단독으로 존재하기도 한다. 관상동맥 질환이 동반된 협심증은 급성 관상동맥 증후군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흡연, 이렇게 4가지는 관상동맥 질환의 위험인자이다. 따라서 위 4가지 질환 중 한 개이상 있으면서 흉통이 발생한다면 반드시 내과전문의의 진료가 필요하다. 철저한 혈당, 혈압, 콜레스테롤 조절 및 식습관 개선, 운동 그리고 금연이 심장질환에 매우 중요한 요소이므로 환자와 의사간의 치료적 관계 또한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