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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센터에 날아든 멧비둘기
"우산동 길조로 여겨
2014년 05월 05일 (월) 김민호 기자 mhkim@wonjutoday.co.kr
   
▲ 멧비둘기가 알을 품고 있는 주민센터 내 향나무.

지난달 28일 이덕용 우산동장은 주민센터 주차장에서 멧비둘기 한 마리가 향나무 속으로 날아가는 모습을 보고 의아하게 생각했다. 향나무 속으로 들어간 멧비둘기가 한참을 기다려도 나오지 않자 이 동장은 향나무를 살펴봤다.

그런데 향나무 속에서는 멧비둘기 한마리가 알을 품고 있었다. 이날부터 주민센터 직원들은 멧비둘기 보호를 위해 머리를 맞댔다. 야생성이 강한 멧비둘기는 나무가 있는 곳에 둥지를 틀고 2개의 알을 낳는데 워낙 민감하기 때문에 사람의 손길이 닿으면 알을 버리고 도망가기 때문.

직원들은 아침, 점심, 저녁으로 멧비둘기를 보호하기 위해 순서를 정해 순찰을 돌았고 혹여나 동네 아이들에게 알려질까 입단속을 철저히 했다. 이 동장은 주민센터에 날아든 멧비둘기를 길조로 여기고 있다.

최근 들어 동민들이 주민센터와 많은 교류를 맺고 활성화 바람이 불면서 우산동 주민센터는 늘 사람들로 부쩍이는 공간이 됐다. 구도심의 황량한 분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상지대, 상지영서대 학생들과 협력해 '우산동 쓰레기 없는 마을'을 선포했고, 우산동가를 제작, 문화가 있는 마을 만들기를 추진하고 있다.

우산동 주민센터 직원들과 주민들은 멧비둘기 보호를 위해 주차장 소음 방지와 새끼가 부화할 경우 먹이 당번제를 운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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