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교육지원청이 세월호 침몰 참사로 학생들이 느끼는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나섰다.

원주교육지원청은 지난달 28일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지침과 애도 수업자료를 각 학급에 배부했다. 이 지침엔 학생들이 이번 참사에 대해 슬퍼하고 가벼운 우울감을 느끼는 것은 남의 아픔을 공감하는 것으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어른들의 지지와 격려가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다만 참사 장면이 지속해서 반복되는 미디어와의 지나친 접촉은 슬픈 감정을 우울증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고 지적하며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우울감이 지속될 경우 원주교육지원청 위(Wee) 센터와 전문의에게 상담을 의뢰할 수 있도록 했다.

강원도교육청에서는 집단적인 '대리 외상 증후군' 또는 '외상 후 스트레스' 발생 시 이를 치료할 수 있는 전문상담교사 중심의 심리상담교육 및 위기대처팀을 운영하기로 했다.

원주교육지원청 관계자는 "감수성이 예민한 학생들의 애도 감정이 '간접 외상 후 스트레스 증후군'으로 발전하지 않도록 학교현장에서 심리상담교육을 강화해 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원주교육지원청은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오는 15일 스승의날 행사를 주최하지 않고 각급학교에서 논의 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