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부면 서곡생태마을에 마을카페가 생기고, 재능발표와 문화강좌가 이어질 전망이다. (사)서곡생태마을은 '2014 생활문화공동체 만들기 사업' 2년차에 선정됐다. 올해 3천만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원주민과 이주민, 교육공동체 간 관계 소통을 목적으로 공유문화 확산을 시도하기로 했다.

서곡생태마을 문병선 사무국장은 "지난해 시행했던 서곡 주민들의 요구 조사는 지속가능한 소통과 활동을 위한 기반 다지기였다"면서 "올해는 소통공간을 마련하고 지속적인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실시한 주민요구 내용을 기반으로 올해 사업을 진행하며, 유휴공간을 재구성해 복합문화공간을 만들고 공유문화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지난 연말 노인들을 대상으로 추진했던 프로그램이 호응도가 높았던 점을 고려해 재능기부 발표회 형식으로 상·하반기 2회에 걸쳐 마을발표회를 추진할 예정이다.

요구 조사에서 노인들이 가장 선호한 양·한방치료와 연말에 진행한 목욕 지원 및 식사 대접, 영화 상영 등을 결합하고 지역 주민들이 재능기부 형태의 자원봉사자로 참여해 신·구 소통의 장을 만들기로 했다.

또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소화하고 주기적으로 발표회를 진행하기 위해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한다. 현재 마을에 유휴 공간으로 남아있는 카페를 리모델링해 재오픈할 예정이다.

리모델링도 마을에서 진행된 목공수업 참여 학생들과 강사의 재능기부로 진행된다. 복합문화공간인 마을 카페가 조성되면 지속적으로 초청공연 및 작은 발표회를 운영하게 된다.

주민들의 문화활동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목공 수업과 풍물, 생활도자기, 도자기 핸드페인팅, 청소년 밴드 등 문화강좌도 진행된다. 특히 문화강좌는 수업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인테리어나 작은발표회, 용수골음악회 등과 공유할 수 있는 강좌로 추진된다.

이밖에도 가족 자원봉사센터를 운영, 마을 내 자원봉사 문화를 확산시킬 계획이다. 가족 자원봉사센터는 독거노인 등 소외계층의 낡은 집을 수리하거나 농촌일손돕기 등 자원봉사를 통한 마을소통의 장으로 추진된다.

문 사무국장은 "2년차 사업은 마을 공동체를 복원하는 단계"라며 "마을기업이나 사회적기업을 키우고, 주민들의 평생교육을 위한 마을 대학을 조성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하루아침에 마을 공동체가 만들어지고 소통이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마을 공동체 조성을 위한 꾸준한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