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감영에 새벽시장과 같은 형태의 대규모 로컬푸드 장터가 주말마다 열릴 예정이다. 지난달 개설된 '문화역사 장터 토요장날愛 가자' 장터에 품목농업인연구회 원주시연합회(회장: 오세성)에서 참여하기로 한 것. 품목농업인연구회 회원은 800여명으로 관내 농업인단체 중 회원이 가장 많다.

36개 연구회의 연합모임으로 쌀을 비롯해 치악산한우, 감자, 토마토, 복숭아, 배, 인삼, 쌈채 등 원주에서 생산되는 모든 농축산물이 망라돼 있다. 또한 향토음식, 장, 꽃차 등 가공식품 생산자들도 회원으로 활동해 장터가 개설되면 다양한 제철채소 및 축산물, 가공식품이 판매될 예정이다.

'문화역사 장터 토요장날愛 가자'는 토요인 협동조합을 주축으로 원주시, 원주문화재단, 원주역사박물관, 원주협동사회경제네트워크 등이 참여해 개설한 장터이다. 먹거리 외에도 체험, 전시, 공연 등 문화를 결합시켜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기획됐다.

그러나 세월호 참사 여파로 운영을 잠정 중단한 상태에서 활성화를 논의하다 품목농업인연구회 참여를 결정했다. 원주시농업기술센터도 장터에 필요한 천막 등을 지원하기로 하는 등 장터 활성화를 돕기로 했다.

원주시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농축산물 판로 확대는 물론 직거래로 저렴하게 지역농산물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면서 "체계적인 운영으로 새벽시장 못지않은 원주 명물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장터는 강원감영 앞에 설치된 세월호 희생자 추모 원주시민분향소가 철거된 이후 매주 토요일 오후2시부터 6시까지 열릴 예정이다.

한편 원주시농업기술센터는 품목농업인연구회 애로과제 해결을 위해 8천만원을 투입하는 등 연간 1억6천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고품질의 농축산물 생산을 위한 연구부터 가공연구 및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6차산업으로 발전하도록 돕고 있다.

이를 통해 꽃차와 토종다래는 상품화에 성공했으며, 원주아마란스연구회는 아마란스로 국수를 만들어 이마트에 납품할 예정이다.

또한 원주아마란스연구회와 토요기운찬잡곡연구회는 정부 공모사업인 '6차산업 수익모델 시범사업'을 신청했다. 이 사업에 선정되면 2년간 10억원을 지원받아 6차산업 구조를 갖추게 된다.

이상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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