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축구협회가 강원FC 홈경기 운영권을 반납했다. 원주시축구협회(회장: 고영식)는 원주홈경기가 시민들의 외면을 받는데다 경기력까지 실망스러운 수준이어서 지난 27일 경기를 포함, 올해 원주에서 열리는 강원FC 잔여 경기에 대한 운영을 포기했다고 밝혔다.

당초 원주시축구협회는 지역 내 축구붐 조성을 위해 강원FC와 협의를 거쳐 올해 원주에서 열리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8경기를 직접 주관하기로 했었다.

경기당 500만원의 유치비용을 강원FC에 지급하는 한편 강원FC 홈페이지 및 현장 판매소분을 제외하고 협회가 별도 운영한 지정예매처를 통해 판매한 티켓만 원주시축구협회의 수익으로 하는 조건이었다. 홍보비와 부대행사 비용 등도 모두 원주시축구협회가 부담해야 하는 몫이다.

하지만 쌀쌀한 날씨와 세월호 참사 등 악재가 겹치면서 지난 5일 대전과의 경기에 1천500여명, 19일 대구전에는 830명의 관중이 입장하는 데 그쳐 큰 부담을 안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지난 19일 현재 1승도 못 거두고 리그 최하위를 달릴 만큼 경기력이 실망스런 수준인데다 구단 직원의 횡령의혹 등 끊이질 않는 잡음도 운영권 포기에 결정적인 이유가 됐다.

이에따라 그동안 원주시축구협회가 운영한 지정 예매처는 폐쇄되며 향후 강원FC 원주 홈경기를 관람하려면 강원FC 홈페이지에서 예매하거나 당일 현장 판매소를 통해 구입해야 한다.

원주시축구협회 고영식 회장은 "비록 대회 운영권은 반납했지만 강원FC에 대한 애정과 열정은 변함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