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향기를 만끽하기 위해 야외활동을 자주하게 되는데 이를 방해하는 불청객이 있으니 미세먼지와 황사로 인한 알러지성 결막염입니다. 비교적 발생 빈도가 높아 특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할 대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알러지성 결막염은 황사, 미세먼지, 꽃가루 등 외부 위협요인들이 많은 봄철, 발생확률이 급격히 높아지는 안구질환으로서 이는 성인, 아동 구분없이 나타납니다.

황사는 중국사막지대에서 발생하며 미세 모래먼지와 토양성분이 포함돼 있는데 중국 공업화로 중금속 등이 함께 섞이는 경우가 많아 인체에 해롭습니다. 미세먼지는 주로 연료의 연소후에 발생하는 발암물질로 10마이크로미터 이하의 크기를 보이는데 특히 2.5마이크로 이하인 경우 중금속, 발암물질을 포함하고 있어 철저한 예방이 중요합니다.

알러지성 결막염의 증상으로는 일반적으로 심한 가려움을 호소하고 눈부심, 눈물 과다 분비 등의 증상이 동반되며 눈꺼풀 및 결막에 부종, 발적, 충혈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대개 원인 물질을 알 수 없는 경우가 많으며 임상적인 결막소견과 증상으로 진단합니다.

알러지성 결막염의 일종인 춘계 결막염은 사춘기 전이나, 젊은 성인에 많은 질환으로 기후가 따뜻한 봄과 여름에 심해집니다. 증상은 일반적인 알러지성 결막염과 유사하며 특징적인 소견으로는 윗 눈꺼풀 안쪽 결막에 자갈밭 같은 모양의 거대유두 비후가 있고 위쪽 각막 윤부에 호산구가 모여 백색의 점을 만들기도 합니다.

알러지성 결막염과 미세먼지 황사에 대한 예방이 최선의 치료인데 무엇보다 미세먼지, 황사, 집먼지 진드기, 애완동물 털 등 알레르기 유발 물질에 노출되는 것을 피해야 합니다. 집먼지 진드기는 침구나 카펫, 커튼 속에 서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정기적으로 세탁하고, 햇빛이 좋은 날에 틈틈이 일광 건조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애완동물의 털, 비듬 등도 주요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집안에 애완동물을 두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외출 시에는 모자와 마스크를 착용하며, 이물질이 낄 가능성이 높은 콘택트렌즈보다는 안경을 착용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