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의수 경감                          ▲ 최현기 경감                        ▲ 김중희 순경

원주경찰서 경찰관들이 1분 1초를 다투는 급박한 상황에서 신속한 대처로 단구동의 모 아파트 10층 비상계단에서 자살을 시도한 10대 청소년을 구조했다.

지난 15일 오후7시쯤 자살기도자 A 군의 아버지 B 씨로부터 "아들이 뛰어내려 죽겠다는 문자를 보냈다"며 원주경찰서에 신고, 이를 접수한 상황실 최현기 경장은 신고자로부터 인상착의를 확인한 뒤 단관지구대에 아파트 일대를 수색하도록 지령을 내렸다.

이 상황에서 당직상황실장으로 근무하던 김의수 경감은 A 군의 연락처를 확보한 뒤 긴급히 통화를 시도했으며 다행스럽게 연락이 닿았다. 김 경감은 10여분 동안 자살기도자가 안정을 취하도록 친근감을 표시하며 이야기를 나누다가 어렵게 위치를 파악, 단관지구대에 출동 지시를 내렸다.

이에 단관지구대 김중희 순경은 A 군이 있는 10층 비상계단에 올라가 차분히 설득했고, 심경의 변화가 보이자 가까스로 손을 잡고 구조했다. A 군은 평소 우울증을 앓고 있으며 대인기피증이 동반해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출동 당시 난간에 걸터앉아 있었고 신발 한 짝은 10층 아래로 떨어진 상황이었다.

김중희 순경은 "절박한 상황에서 우리를 믿고 손을 잡아준 아이가 무척 대견했다"며 "부디 아픈 상처를 치유하고 건강하게 생활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