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와 횡성군이 손을 맞잡고 정부에 신청한 치악산권역 중추도시생활권이 확정됨에 따라 양 도시의 '윈(Win)-윈' 사업이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새 정부의 핵심 지역발전정책인 지역행복생활권 전략 일환으로 20개 중추도시생활권을 확정했으며, 치악산권역도 포함됐다. 정부 지역발전위원회에서 관계부처 검토와 현장실사 등을 거쳐 이같이 확정했다.

지역행복생활권은 행정구역 경계를 넘어 인접한 지자체간 연계·협력하는 지역발전 모델을 만들기 위한 사업이다.

교통, 통신 발달로 주민 일상생활이 행정구역을 넘어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어 시·군 단독으로는 주민이 원하는 높은 수준의 기초 인프라와 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려워 정부는 반드시 지자체간 연계·협력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원주시와 횡성군은 지난 1월 중추도시생활권 구성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실무논의에서 구체적인 사업을 결정해 정부에 신청했다.

주요사업은 원주시 추모공원 조성사업에 횡성군도 비용을 분담해 조성하는 것을 비롯해 치악산에 5개 코스의 둘레길을 만들기로 했다.

또한 ▷산불예방을 위한 진화헬기 공동 임차 ▷강림면 부곡리∼행구동간 고든치에 터널 개설을 위한 행·재정적 동반노력 ▷국도 42호선(새말∼원주) 도로 확·포장 ▷식량작물 종자 공동생산 ▷원주권 광역상수도(횡성댐) 효율적 운용 ▷건강 자전거길 조성 등이다. 이외에도 양 도시 관광 활성화를 위한 사업을 추가로 신청하기로 했다.

국토교통부는 관계부처와 합동으로 권역별로 신청한 사업을 검토해 7월 말까지 지원대상사업을 포함한 권역별 지원방안을 확정하고, 내년도 예산반영 등을 통해 본격 지원할 계획이다.

원주시 관계자는 "치악산권역이 확정됐다고 해서 사업이 결정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전방위적인 노력을 통해 사업비를 확보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중추도시생활권 육성 외에도 지역개발사업 활성화를 위해 혁신도시와 기업도시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혁신도시 내 산학연 클러스터에 민간기업 유치를 촉진하기 위해 클러스터 부지 분양가를 인하하고, 소규모 기업 입주가 가능하도록 클러스터 부지를 소규모로도 공급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한다.

기업도시는 입주기업의 법인세 감면기한이 연장되고, 기업도시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최소개발 면적요건을 완화하는 등 기업도시 개발을 촉진해 기업 입주를 활성화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