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투데이가 이번 주말 '삼삼한 토요일' 원주시민 녹색장터를 개장한다. 이번 주말만이 아니라 매월 셋째주 토요일마다 열 예정이다.

녹색장터는 사용하지는 않지만 버리기는 아까워 가지고 있는 물건들을 필요한 사람들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해 사용토록 하는 자원 재활용운동이다. 그동안 사회단체나 읍면동 단위에서 알뜰장터나 아나바다장터 등을 개최한 것과 같은 개념이다.

다만 '원주시민 녹색장터'는 참여하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만들어 가는 장터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주최측에서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수집해 전시해 놓고 판매하는 행사가 아니라, 시민들이 자기가 가지고 나온 물건을 돛자리 등에 펼쳐 놓고 판매하는 것이다.

또한 사회단체에서 열고 있는 알뜰장터는 연간 행사 차원에서 열고 있지만, '원주시민 녹색장터'는 매월 셋째주 토요일마다 한지테마파크 공원에서 오후3시부터 3시간 동안 정기적으로 개최한다. 녹색장터에 '삼삼한 토요일'이라고 이름을 붙인 것도 이 때문이다.

원주투데이가 녹색장터 운영에 앞장선 것은 갈수록 심각해지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건전한 소비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다.

자원재활용은 기후변화의 주범인 탄소배출을 줄이는데 크게 기여할 수 있으며 시민들의 불필요한 소비를 절감시키는데도 도움이 된다. 대다수 가정에서 사용하는 생활용품은 사용할 수 없어서 버리는 것보다 싫증이 나거나 새 것을 구입해 사용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런 물건들 중에는 다른 사람에게는 꼭 필요한 물건들도 많다.

녹색장터는 이러한 물건들을 서로 교환할 수 있는 곳이다. 사용하지 않는 물건이 있으면 모아 두었다가 매월 셋째주 토요일 한지테마파크로 가지고 나오면 된다. 사업적 목적으로 운영하는 중고장터보다는 가격이 매우 저렴하고 다양한 물건들을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이 있는 장터가 될 수 있다.

선진국들은 이러한 문화가 매우 성숙되어 있다. 미국은 주말이나 계절이 바뀔때면 야드(yard)세일이 인기라고 한다. 자기 집 앞마당에 사용하지 않는 물건들을 꺼내 놓으면 동네 사람들이 와서 필요한 물건들을 사가는 것으로 생활속에 뿌이내려 있다. 유럽이나 일본도 도시마다 이런 유형의 장터가 있는데, 주로 주말마다 공원 등에서 열리며 인기가 높다고 한다.

원주투데이가 시도하는 '원주시민 녹색장터'도 이러한 장터이다. 초기 2~3년은 주관단체들이 장터 활성화를 위해 운영을 주관하겠지만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매주 토요일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만들어 가는 장터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번 주 토요일 오후 3시, 사용하지 않는 물건들을 정리해 돗자리 하나 가지고 한지테마파크에 모이자. 아마도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멋진 그림이 만들어질 것이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