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경묵 새누리당 원주시장 예비후보는 지난 8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속·시외버스터미널을 원주역으로 이전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원 후보는 "학성동, 중앙동, 일산동 등 구도심과 재래상권 활성화를 위해 터미널을 원주역으로 이전하고, 원주역이 남원주역으로 이전하고 난 뒤 폐철로 구간을 걷어내고 혁신도시부터 구도심을 거쳐 기업도시로 이어지는 도심 관통도로를 신설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또한 우산동 구 시외버스터미널 부지에 수산물종합시장을 짓고, 대학로를 조성해 우산동과 태장동의 공동화 현상을 해소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이와함께 아시아권 대형 관광회사들과 MOU를 맺고, 한국관광공사 및 강원도 협조를 받아 연간 50만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재래시장으로 유치하겠다는 공약도 발표했다.

한편 박현식 새누리당 원주시장 예비후보는 다음날인 9일 기자회견을 열고 "원경묵 후보의 이같은 공약은 비현실적이라고 판단된다"고 반박했다. 철도부지 매입에 수천억원이 들어가며, 도심 관통도로가 경제적 타당성과 환경적으로 적합한 지 의문시 된다는 것.

박 후보는 2018년 이후에도 원주역 및 반곡역으로 이어지는 기존 철도를 그대로 활용해 서원주역사에서 원주역을 거쳐 반곡역으로 이어지는 구간에 용산역 기점의 ITX를 유치하겠다고 공약했다.

또한 우산동 구 시외버스터미널 부지에 문화, 예술, 축제 콘텐츠에 적합한 '쉘브르 문화관'을 건립해 문화혜택에서 소외된 대학생과 청소년들에게 문화예술경제도시에 사는 자긍심을 키워주겠다고 공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