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탈주민의 지역정착을 돕는 강원남동부원주하나센터가 북한이탈주민의 취업능력을 키우기 위한 중국어자격증반을 운영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강원남동부원주하나센터는 지난해 2월부터 정착도우미, 아동방과후공부방, 취업지원센터 등을 확대 운영해 왔다. 취업지원센터를 신설해 지역기관과 연계한 원-스톱(ONE-STOP) 취업시스템을 구축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공급하고 있다.

최근 북한이탈주민 L 씨를 세무서 무기 계약직에 취업한 사례와 도내 최초로 원주시가 북한이탈주민 K 씨를 계약직 공무원으로 채용하기도 했다. 북한이탈주민의 지역적응과 취업을 위해 강원남동부원주하나센터는 북한이탈주민이 남한으로 오기 전 중국에 장기체류한다는 점을 감안해 중국에서 배운 회화능력을 향상하기 위해 자격증 반을 개설했다.

손은경 사회복지사는 "북한이탈주민이 중국어 회화에는 익숙하지만 문법과 같은 기초능력이 부족해 향후 전문자격증반을 운영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지난 18일부터 6월 12일까지 24회기 진행되는 중국어자격증반은 5명이 정원이었지만 호응도가 좋아 14명이 참가했다. 이번 자격증반 개설을 통해 북한이탈주민의 지역일자리 창출에도 많은 도움이 될 전망이다. 현재 남한으로 귀순하는 북한이탈주민은 초기정착비용 500여만원을 지급받지만 이중 많은 금액이 브로커 비용으로 지출돼 지역정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이도연 사회복지사는 "북한이탈주민이 취업에 성공할 수 있도록 컴퓨터활용능력 등 다양한 취업 프로그램을 통해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