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터넷상에서 신종사기가 기승을 부리며 피해가 빈번하게 발생해 시민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원주경찰서는 인터넷 사이트나 휴대전화 상에서 벌어지는 신종사기로 인한 피해접수가 하루 최대 20건에 달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해킹으로 정보를 빼내고 악성코드를 감염시키거나 해외에 은신하며 사이트를 개설하는 등 교묘한 수법으로 수사망을 빠져나가 검거율은 1%에 불과한 수준이다.

마우스 클릭만으로 악성코드에 감염돼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 원주경찰서는 최근 해킹 기술을 통해 타인의 컴퓨터를 원격 조종하는 악성코드를 제작하고, 인터넷 블로그에 게임 프로그램인 것처럼 게시해 이를 다운받아 설치한 피해자들의 컴퓨터를 조종하는 수법으로 게임 아이템을 훔친 20대 남성을 붙잡았다. 2013년 10월부터 이같은 수법을 사용, 500여명의 피해자로부터 게임 아이템을 훔쳐 인터넷 사이트에 되팔아 2천만원을 빼돌린 혐의다.

또 원주경찰서는 지난해 7월 가짜 은행사이트를 접속한 사용자의 컴퓨터를 악성코드로 감염시켜 금융정보를 빼돌리는 '파밍' 수법으로 22억원을 가로챈 일당 11명을 검거했다. 중국에 콜센터를 만들어 놓고 은행사이트에서 공인인증서를 재발급 받도록 한 뒤 대포통장을 통해 불법 인출하는 수법이었다.

이 외에도 휴대폰 문자메세지에 표시된 인터넷 사이트에 접속 시 소액결제를 유도해 돈을 빼가는 '스미싱'과 인터넷 카페, 블로그 등 검증되지 않은 직거래 사이트에서도 크고 작은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원주경찰서 사이버수사팀 관계자는 "사이버 공간에서 상식 수준을 넘어선 지능적 범죄가 들끓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정보가 유출되지 않도록 인터넷상에 등록된 비밀번호를 자주 바꾸고, 의심이 가는 사이트와 프로그램은 접속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