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성한 쌈채소와 구수한 된장, 김이 모락모락 나는 돌솥밥으로 잃었던 봄철 입맛을 되찾아보자.

'흥업농부쌈밥(대표: 여성룡)'은 상추를 비롯해, 당귀, 케일, 치커리, 겨자잎, 비트잎, 적근대 등 13가지 정도의 신선한 쌈채소에, 갖가지 잡곡을 넣고 금방 지은 돌솥밥, 정성 가득한 밑반찬이 푸짐한 곳이다.

삼겹살이나, 오리, 제육을 곁들여 쌈으로 먹을 수 있는데, 향긋한 냉이를 넣고 끓인 구수한 된장찌개가 일품이다. 적당하게 숙성된 김장김치나 양념 맛 솔솔 나는 겉절이를 메뉴에 맞춰 어울리게끔 내 놓는 것도 주방을 책임진 안 주인의 센스다.

안전한 먹거리에 관심이 많은 여성룡 대표는 부모님과 함께 대안리에서 농사를 짓는다. 뚝배기에 볶아서 나오는 쌈장에는 양파와 당근 등 채소를 넣어 양념을 하고, 가지 볶음, 나물 무침 등 6~7가지 밑반찬은 화학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아 담백하고 개운하다.

맛있게 만든 요리를 깔끔한 그릇에 정갈하게 담아 내오기 때문에 식사를 하는 내내 기분이 좋다. 여 대표는 "가족이 먹을 음식을 차린다는 마음으로 정성을 다하고 있다"며 "일부러 찾아오는 손님이 대부분인데 밝은 표정으로 반기고, 넉넉한 상차림으로 섭섭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시내에서 출발하면서 예약하면 시간 절약에 도움이 된다. 흥업면 농협 건너편에 위치해 있으며, 오전11시30분부터 오후9시까지 영업한다. 매주 월요일 휴무.

▷메뉴: 삼겹살쌈밥(1만2천원), 오리쌈밥(1만2천원), 제육쌈밥(1만원), 곤드레밥(7천원), 삼겹살(1만원)
▷문의: 763-91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