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시 추모공원 조감도. 화장장(사진 오른쪽)은 최후면에 배치했다.

원주시의회가 흥업면 사제리 복술마을에 추진 중인 원주시 추모공원 조성사업을 승인하면서 2016년 준공이 가능해졌다.

시의회는 지난 28일 열린 제168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추모공원 건립부지 매입을 위한 공유재산관리계획 변경안을 승인했다. 전날 열린 상임위원회 심의에는 현 원주시화장장이 위치한 태장1동 주민들과 추모공원 조성사업에 민자로 참여하는 (재)더사랑 관계자 등 20여명이 방청하며, 큰 관심을 나타냈다.

지난 1월 임시회에서 시의회는 사업부지 내 도로 개설이 불확실하다며 승인을 보류했다. (재)더사랑이 도로 부지를 매입 후 개설한 뒤 원주시로 기부채납 하기로 돼 있었는데, 도로 개설이 늦어질 경우 사업이 지연될 수 있다는 이유였다. 이에 원주시는 도로 부지를 우선 기부채납 받은 뒤 원주시에서 도로를 개설하기로 했다.

또한 추모공원이 건립되는 복술마을에 대한 주민지원사업은 원주시에서 기반시설을 맡고, (재)더사랑이 마을발전기금과 주민 이주대책을 책임지기로 했다고 원주시 관계자는 설명했다. 주민지원사업 규모는 60억원 내외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추모공원 규모는 11만9천여㎡이며, 원주시가 3만4천여㎡, (재)더사랑이 8만5천여㎡에 조성한다. 원주시는 화로 7기를 갖춘 화장장과 시립봉안당을 건립한다. 화장장은 추모공원 최후면에 배치해 인접지역에서 보이지 않도록 했으며, 미관에 문제가 있을 시 나무를 심어 시선에서 차단되도록 할 방침이다. 시립봉안당은 유골 1만기를 모실 수 있는 규모로, 약 20년간 사용 가능하다.

특히 원주시는 공원을 비롯해 빗물을 집적하는 저류지, 유택동산, 벽천분수 등을 설치해 유족을 비롯한 추모객들이 편안한 환경에서 추모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재)더사랑은 장례식장과 봉안당 등을 건립한다.
원창묵 시장은 "민간자본 유치로 200여억원의 원주시 예산이 절감될 뿐만 아니라 유지관리비용 절감과 일자리 창출 등의 효과를 누리게 됐다"면서 "전국에서 최고로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는 장사시설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