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가 고혈압·당뇨 환자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맞춤형 의료서비스를 지원하는 지역사회 일차의료 시범사업에 선정돼 일차의료지원센터를 설치하고 본격 운영하게 된다.

지역사회 일차의료 시범사업은 의료기관을 이용하는 지역주민이 의사를 통한 전문 상담서비스와 평소 자기건강을 관리하기 위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의미에서 이번 보건복지부 사업응모에 전국 모든 지자체가 응모했지만 원주시를 포함 4개 시군구가 최종 선정됐다. 이번 시범사업 선정으로 보건소 3층에 원스톱 건강상담실을 운영하며 민간위탁을 통해 고혈압·당뇨 등의 심뇌혈관 질환자를 체계적으로 관리·치료하게 됐다.

이번 시범사업 선정은 관내 고혈압·당뇨병 환자들에게 희소식이 될 전망이다. 원주시 사망원인 중 심장질환 사망률은 50.8명으로 전국 37.3명 및 강원도 33.5명 보다 높은 실정이다. 현재 원주시 보건기관에 등록된 만성질환자는 고혈압 21.6%, 당뇨병 14.9%에 불과해 효과적인 만성질환 예방관리 체계 구축이 절실히 요구돼 왔다.

또한 지난 2012년 원주시 지역사회 건강조사 결과 만성질환자의 교육 이수율은 고혈압 15.5%, 당뇨병 26.7%에 불과해 환자 스스로 질환을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는 교육·상담기회를 확대 운영할 수 있게 됐다. 보건소 관계자는 "만성질환자에 대한 교육·상담프로그램이 제공되고 있으나 대부분 대상자가 중복되는 등 만성질환자에 대한 효율성이 떨어졌는데 이번 일차의료 시범사업 선정으로 만성질환에 대한 관리서비스 구축과 체계적인 의료지원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원주시가 이번 시범사업에 선정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로 지난 2007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만성질환원격관리서비스가 한 몫 했다. 만성질환자에 대한 운동·영양·교육관리 인프라를 구축하고 이를 운영한 경험이 이번 공모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 계기가 됐다.

원주시는 이번 일차의료 시범사업으로 고혈압 환자 등록 관리를 22%에서 25%로, 당뇨병 환자 등록 관리를 14.9%에서 15.5%로, 고혈압·당뇨병 약물치료율 94.5%와 90.7%에서 95%와 92%로 향상시키고, 고혈압·당뇨병 평생 의사진단 경험율 21.6%와 9.9%에서 22%와 10.55로 증가시킨다는 방침이다.

또한 민간의원 74개소 중 일차의료 지원사업 참여의료기관 7개소(10%)를 확보하고 실무운영협의회를 구성하는 등 지역사회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보건소 관계자는 "원주시는 2004년부터 건강도시 원주를 구축하면서 지역 내 네트워크를 구축했고 2020건강도시원주발전 10개년 시행계획 수립 등 시민의 건강증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시범사업 선정을 통해 만성질환자의 생명연장에 한걸음 다가설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