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푸드 인증 기준이 저농약 수준으로 확정될 전망이다. 원주시는 원주푸드 인증의 기준, 신청, 표시, 절차 등을 규정한 '원주푸드 인증 규칙안'을 입법예고 하고, 4월 9일까지 시민 의견을 수렴한다고 밝혔다.

이번 규칙안에서 정한 재배방법은 유기합성제초제를 사용해서는 안되며, 잔류농약 검출한계는 식품의약품안전청장이 고시한 농산물 농약잔류 허용 기준의 1/2 이하로 했다. 또한 당초에는 농가에서 영농일지를 작성해 제출하도록 할 계획이었으나 고령화에 따른 어려움을 감안, 영농일지 작성을 생략했다.

원주시 관계자는 "인증 기준이 까다로울 경우 농민들의 참여가 어렵기 때문에 저농약 인증 기준에 맞췄다"고 설명했다. 원주푸드종합센터에 납품하기 10일 전 인증심사원이 농장을 방문, 토양, 농작물, 용수 등의 시료를 채취해 검사한 뒤 인증 기준에 부합하면 농산물을 출하하게 된다. 또한 시료 채취 이후 농가에서 농약이나 제초제를 살포할 수 있기 때문에 원주푸드종합센터에서 납품받은 농산물을 대상으로 간이검사를 실시해 안전성을 담보하기로 했다.

원주시는 시료 검사를 위해 친환경 종합검정실을 운영하기로 했으며, 이를 위해 1억5천만원을 들여 분석용 장비인 LC(액체크로마토그래피)를 구입할 예정이다. LC가 설치되면 잔류농약 등 427종을 분석할 수 있으며, 검사 수수료는 받지 않는다. 인증 유효기간이 1년이어서 농가에서는 매년 인증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수수료를 징수할 경우 농가에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원주시 관계자는 "유기 농산물은 원주시에서 검사 수수료의 50%를 지원하지만 저농약 인증은 지원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검사 수수료가 17만원이 넘어 농가 부담을 경감하고자 무료로 검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GAP, 친환경농산물 인증을 받은 농산물은 현장 심사가 생략된다. 또한 원주시는 소비자, 학부모 등으로 원주푸드 체험단을 구성, 원주푸드를 생산하는 농장에서 체험활동 및 인증심사 참가 등 체험과 모니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의견을 원주푸드 인증에 반영하기로 했다. ▷문의: 737-4145(농업유통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