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를 통해 원도심을 활성화 시키겠다는 원주시와 (재)원주문화재단의 야심찬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원주시와 (재)원주문화재단은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연계해 차별화된 이미지를 구축하고 문화예술을 통한 창조활동과 생활문화 활동으로 원도심을 시민 문화커뮤니티 핵심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다각적인 준비를 해왔다(본보 2월 24일자 2면 보도).

중앙로 문화의 거리 상설공연장과 창작스튜디오 리모델링 공사를 4월 말까지 완료해 문화예술 활동공간으로 제공하고 중앙로 문화의거리 전 구간을 '춤추는 시장' 골목 카니발 특화거리로 지정해 매주 토요일 오후 다양한 거리공연을 선보이는 계획 등이 그 것이다.

원주시생활체육회가 오는 29일 오후2시부터 중앙로 문화의거리 시민복지센터 앞에서 개최하는 전통시장 즐겨찾기 생활체육대회가 그 시작을 알린다. 사전신청을 받아 줄넘기(개인, 단체)와 팔씨름, 투호던지기, 비석치기 등 전통놀이를 겨룬다. 11월까지 매달 마지막 주 토요일마다 개최하며, 11월에는 왕중왕전을 통해 최종 우승자를 가린다.

내달 5일부터 8월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3시에는 문화의거리 전 구간을 주 무대로 '골목카니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가을 다이내믹페스티벌의 핵심 행사인 댄싱카니발 일부 프로그램을 거리에서 퍼레이드 형식으로 펼치는 프로그램으로 2014년 원주다이내믹페스티벌의 예고편이라고도 볼 수 있다.

마을·상가·단체·학교·군인 등 다양한 출연팀들이 문화의 거리에서 시민들과 함께 춤추고 즐기는 축제의 장을 제공한다. 특히 시민들의 현장 심사를 통해 상위팀은 다이내믹페스티벌 댄싱카니발 본 경연팀으로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할 계획이어서 공연팀간의 경쟁도 치열할 전망이다.

시민들에게 야외 공연의 매력을 선사한 '한여름밤의 꾼'도 4월부터 9월까지 매주 금요일 저녁마다 만날 수 있다. 4월 16일부터 열흘간은 원도심을 빛으로 수놓는 전통등 축제가 이어진다. 중앙로 문화의거리를 중심으로 가로연등, 장엄등, 소등 등 원주 한지로 제작한 각양각색의 전통등이 원도심을 화려한 빛으로 물들일 전망이다.

야외공연장이 완공되는 5월부터는 매주 다양한 문화예술단체들의 레퍼토리 공연도 마련된다. 지역을 대표하는 공연팀 외에도 강원문화재단이 지원하는 '우리가락 우리마당'을 통해 16회 공연과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 주관하는 전통풍물활성화사업을 통해 10회 공연이 예정돼 있어 풍성한 공연 잔칫상을 펼쳐놓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또 야외공연장 완공 시점과 맞물려 리모델링을 통해 재개관하는 창작스튜디오에서는 다양한 전시행사가 이어질 예정이어서 시민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 시킬 전망이다.

이밖에도 한지로 그리는 세상이 중앙시장에서 진행하는 예술로 연주하는 시장 프로젝트가 4월부터 2년차 사업에 들어가며, 커뮤니티맵핑을 활용해 원도심의 '문화적 가치'를 찾는 '문화예술을 통한 원주 원도심 재생 컨설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여름에는 중앙시장 2층 유휴공간을 활용한 호러존에서 도심속 공포를 체험할 수 있는 원도심 야간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가을에는 2014 다이내믹페스티벌 댄싱카니발로 인해 원도심이 축제의 중심에 선다.

원주문화재단 관계자는 "시민들에게 친숙한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접목시켜 원도심을 즐겁고 재미있는 일이 가득한 시민 문화커뮤니티 핵심공간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장기적이고 통합적인 관점에서 원도심 재생과 시장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