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특별취재팀이 선거구별로 조사한 결과 현재까지 시의원 선거에는 47명이 출마 의사를 밝혔다. 새누리당 후보가 전체의 절반이 넘는 25명이며, 민주당 후보 15명, 정의당 후보 1명, 무소속 후보 5명 등이다. 현역 시의원 22명 중 시장 선거에 출마하는 채병두 시의장을 제외한 21명 모두 출사표를 냈으며, 전직 시의원도 3명 출마해 전·현직 시의원 24명이 도전한다.

일반 후보자 중에서도 여러차례 선거에 도전하면서 노하우를 쌓았는가 하면 신진세력들의 도전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선거구별로는 4명을 선출하는 바선거구는 13명이 도전장을 내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으며, 3명을 선출하는 사선거구에도 9명, 2명을 뽑는 마선거구에도 7명이 출마를 고려하고 있다.

반면 2명을 뽑는 가선거구에는 새누리당 김홍열 시의원과 민주당 곽희운 시의원 등 현역 시의원 2명만 출마의사를 밝히고 있어 이대로라면 무혈입성이 가능하다.

새누리당에서는 경선을 통해 후보자를 압축할 예정이지만 민주당은 새정치연합과의 통합 창당 신당에 합의하면서 기초의원 공천을 하지 않기로 함에 따라 민주당 후보들은 무소속으로 출마할 예정이어서 선거 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새누리당 후보들은 일찌감치 예비후보로 등록한 뒤 선거운동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반면 상당수 민주당 후보들은 중앙 정치권의 결정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조바심을 내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따라 중앙 정치권의 판세 흐름이 기초의원 선거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선거구별로 지역정서가 천차만별이어서 후보자들은 선거전략에 고심하고 있다.

이상용 기자

시의원 가 선거구(문막읍·부론·귀래면) 2명 선출
현역의원 2명 무혈입성?

가선거구는 4년 전 지방선거 당시 선거구 중 문막읍, 귀래면, 부론면이 독립 선거구로 분리됐다. 우산동, 지정면, 호저면은 나 선거구로 분리됐다.

2명의 시의원을 선출하는 가선거구는 김홍열, 곽희운 시의원이 출마의사를 밝힌 상태이다. 김홍열 시의원은 지난 2일 예비후보로 등록했으며, 곽희운 시의원은 등록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이외에 거론되는 사람은 아직 없다. 4년 전 선거에서는 무소속 후보가 5명에 달할 만큼 후보가 난립했던 것과 비교하면 이번 선거는 지나칠 정도로 차분하다.

물론 제3의 후보가 무소속으로 나서거나 기타 정당이 후보를 낼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지난 주말 공천신청을 마감했기 때문에 김홍열 시의원이 경선을 치루지 않고 공천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도 공천이 없다고는 하지만 곽희운 시의원 외에는 거론되는 사람이 없어 가선거구 시의원 선거는 싱겁게 끝날 가능성도 있다. 이같은 분위기가 형성된 것은 4년 전 이 지역 시의원으로 출마했다 낙선한 이준희 전 시의원이 도의원선거로 방향을 선회했고, 정치에 관심있는 인사들 대부분이 지난 선거에서 낙선하면서 재도전을 포기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또한 김홍열, 곽희운 두 시의원이 의정활동을 무난하게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더이상 경쟁자가 나서지 않을 경우 두 의원이 무난하게 재선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다니엘 기자

시의원 나 선거구(우산동·지정·호저면) 2명 선출
민주당 단독출마…새누리당 공천 경쟁

나선거구는 민주당에서 유석연 현 시의원이, 새누리당에서는 이동희 작은학교 희망만들기 전문가협의회장, 이병규 전 호저면 이장협의회장, 정하성 전 시의원, 최익철 지정면 번영회장, 황기섭 전 우산동장이 출마의사를 밝힌 상태이다.

지난 3번의 선거에서 나선거구는 전통적으로 여당이 강세를 보였다. 2012년 대선에서는 60% 이상이 새누리당을 지지했고, 총선에서도 전체 유권자의 53%는 새누리당에 표를 던졌다. '이광재 바람'이 불었던 2010년 도지사 선거에서도 새누리당은 이 지역에서 55% 이상 득표했다.

문제는 새누리당이 유권자 수를 고려해 우산동에서 2명을 공천할지, 지정면과 호저면 지역 안배를 통해 동·면 지역 일대일 공천을 시도할 지가 관건이다. 우산동을 기반으로 하는 정하성 후보는 시의원 경험을 장점으로, 황기섭 후보는 우산동장을 비롯한 행정경험을 내세워 지지세력을 구축하고 있다.

지정면은 이동희 작은학교 희망만들기 전문가협의회장이 RDF열병합발전소 반대주민대책위에서 활동하며 인지도를 넓혔고, 최익철 지정면번영회장은 지역 내 이장협의회장과 번영회장을 역임하며 지역 주민 지지를 받고 있다. 이병규 전 호저면 이장협의회장도 새누리당 후보로는 호저면에서 유일하게 시의원에 출마해 지역주민 지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유석연 시의원은 인지도를 최대한 강조할 계획이다. 그간의 선거에서 새누리당 지지세가 확연했던 지역구 핸디캡을 인물론을 앞세워 극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 출신이라는 점과 그간의 의정활동을 토대로 표심을 모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통합신당에서 전략적으로 선거 출마를 독려할 수 있다는 전망도 있어 유 의원 외에 새로운 정치신인이 등장할 지도 관전 포인트다.

최다니엘 기자

시의원 다 선거구(중앙·원인·일산·태장1·2동) 3명 선출
중진의원 3명 재선여부 관심

다선거구는 현역 시의원 인 새누리당 권영익 의원, 민주당 황보경 의원과 용정순 의원이 출마하며 강원지방우정청 총무국장을 역임한 허진욱 후보가 새누리당 공천을 받기 위해 나섰다. 이외에 태장1동에서 건설중기 임대업을 하는 고광택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하지만 권영익 의원이 태장동에서만 4선에 도전하는데다, 시의회 의장까지 역임한 황보경 의원 역시 4선에 도전하고, 시의원 중 가장 활발한 활동을 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용정순 의원이 3선에 도전하고 있어 이들 현역의원 3명의 재선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다만 용정순 의원은 선거구 개편으로 두차례 선거에서 당선됐던 지역구가 원인동을 제외하고 모두 다른 선거구로 편입되면서 다른 현역의원에 비해 불리한 상황이다. 4년 전 득표율 1위를 차지했던 저력을 어느 정도 발휘할지가 관심거리다.

새누리당 허진욱 후보는 2012년 도의원 보궐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낙선했으나 서민희망 전국연대 원주지회장, 태장1동 주민자치위원회 사무국장 등 정치권과 지역에서 꾸준히 인지도를 높여 새누리당 공천을 받을 경우 득표력이 있을 것이라는 평을 얻고 있다.

무소속 고광택 후보는 매일 아침 등굣길에 태학교 일대에서 교통정리 봉사를 하는 등 20여년 간 봉사활동을 하면서 민심을 얻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동식 기자

시의원 라 선거구(학성·단계·무실동) 3명 선출
지역특성 뚜렷해 예측 불허

3명을 뽑는 시의원 라선거구(학성·단계·무실동)는 모두 5명이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른 선거구와 비교하면 후보가 많은 편은 아니지만 무실동, 단계동 등 도시성향 유권자가 많은 지역이어서 정치적 분위기에 따라 표심이 크게 흔들릴 수 있어 누구도 당선을 장담하기 어렵다. 라 선거구 역시 현재 상황으로만 보면 민주당 나복용 시의원과 새누리당 김학수·박호빈 시의원이 현직 프리미엄을 안고 있어 유리해 보인다. 하지만 이성규 민주당 강원도당 직능위원장이 도의원 출마를 포기하고 시의원 라선거구를 선택했고 4년전 도전했다 낙선한 정의당 최석 후보도 재도전에 나서 판세를 가름하기가 쉽지 않다.

새누리당에서는 더 이상의 후보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김학수 의원과 박호빈 의원 모두 공천을 받아 본선 경쟁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나복용 의원과 이성규 위원장은 민주당이 정당공천을 하지 않기 때문에 무소속으로 출마한다.

나복용, 김학수, 박호빈 후보는 현직 시의원 프리미엄을 최대한 살려 선거전략을 구사할 예정이고 이성규, 최석 후보는 출신지역을 중심으로 한 포지션 전략을 구사할 예정이다. 또한 라선거구는 구도심인 학성동과 신도심인 단계동, 무실동이 함께 묶여 있는 선거구여서 특성이 다른 두 지역의 표심이 어떻게 나타날지도 관심거리다.

박성준 기자

의원 마 선거구(단구동) 2명 선출
민주당 강세지역…이번에는?

단구동은 역대 선거에서 민주당이 우위를 점해 온 민주당 강세지역이다. 아파트가 밀집해 있어 젊은층 유권자가 많기 때문이다.

2012년 총선에서도 이강후 국회의원이 당선됐지만 단구동에서는 민주당 표가 더 많았다. 2012 대선에서도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54.7%를 얻어 44.8%에 그친 민주당 문재인 후보에 앞섰지만, 당시 원주시 전체 지지율이 새누리당 57.8%, 민주당 41.5%였던 것과 비교하면 역시 야권 지지 성향의 유권자가 많다고 볼 수 있다.

2명을 뽑는 기초의원 마선거구는 현재 새누리당 3명, 민주당 3명, 무소속 1명이 출마를 준비중이다. 이중 현역 시의원이 4명이어서 최소한 2명은 낙선할 수밖에 없다.

민주당에서는 4년 전 나란히 1, 2위로 당선된 조인식 의원과 류인출 의원, 비례대표로 입성한 김병석 의원까지 현역 시의원 3명이 포진해 있다. 세명 모두 지역내에서 높은 인지도과 지지층을 장점으로 내세우며 팽팽한 경쟁구도를 형성한 상황이다.

새누리당에서는 2010년 비례대표로 당선된 김명숙 현 시의원이 지역구 내 유일한 여성후보라는 차별화 전략으로 재선을 노린다. 여기에 단구동 주민자치위원장과 원주시주민자치위원장을 맡아 주민들과 친숙한 박한근 씨와 청년회의소 회장 출신으로 젊고 참신한 정치신인이라는 점을 내세우고 있는 박웅 새누리당 원주을 청년위원장이 본선 진출을 위해 경쟁하고 있다.

지난 2일 예비후보로 등록한 김용호 청솔2차아파트 비상대책위원장은 단구동 출신이라는 점을 부각시키며 민심잡기에 나섰다.

마선거구의 관전 포인트는 민주당 지지층의 표심이 3명의 현역 민주당 의원 중 누구에게 쏠리느냐에 집중된다. 3명이 모두 출마함에 따라 민주당 지지층의 표심이 분산될 경우 새누리당에서 공천을 받은 후보가 반사이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또 대의를 위해 민주당 후보 중 한 명이 희생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있다.

이민성 기자

시의원 바 선거구(소초·흥업·판부·신림면·행구·반곡관설동) 4명 선출
헤쳐 모여…한치 앞 모를 안갯속

4명을 뽑는 시의원 바선거구는 가장 주목받는 지역이면서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혼전이 예상되는 곳이다.

지역구가 일부 재편되면서 기존 바선거구였던 소초·신림면, 행구동에 마선거구 판부·흥업면과 사선거구 반곡관설동까지 6개 면·동이 한 선거구로 묶였다. 전장이 바뀌면서 함께 레이스를 펼칠 주자들도 달라졌다. 현재까지 확인된 출마예정자는 새누리당 8명을 비롯해 민주당 3명, 무소속 2명 등 13명에 이른다.

새누리당은 4년 전 흥업면에서 과반 이상 득표를 한 이병규 의원을 비롯해 소초면을 지지기반으로 하는 이상현 의원과 반곡관설동 터줏대감을 자처하는 전병선 의원까지 현역의원 3명이 재입성을 노린다. 김영춘 한국폴리텍대학 원주캠퍼스 총동문회장과 민영섭 전 시의원, 박종대 새누리당 중앙당 국방안보분과 부위원장, 오세성 흥업면 종합정비사업추진위원장, 최문찬 흥업면 발전협의회장 등이 이들에게 도전하는 형국이다. 이중 흥업면에 기반을 둔 후보가 4명이나 돼 본선무대에 서기 위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3명이 출마를 준비중인 민주당은 정당공천을 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함에 따라 경선 부담은 없지만 당 지지층의 표가 분산될 수 있고 여타 후보와의 차별화도 쉽지 않다는 점에서 출마예정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한상국 시의회 부의장이 3선에 도전하며, 문정환 민주당 원주을 청년위원장과 위규범 민주당 원주을 교육연수위원장 등이 젊은 패기와 전문성 등을 앞세워 의회 입성을 노린다.

이밖에 조덕희 전 바르게살기운동 원주시협의회장과 박성호 강원지방자치전략연구소 대표가 무소속으로 뛰고 있다.　

김민호 기자

시의원 사 선거구(개운·봉산·명륜1·2동) 3명 선출
본선 경쟁만 7~8명 혼전

시의원 3명을 선출하는 사선거구는 새누리당 4명, 민주당 3명, 무소속 2명 등 9명이 출사표를 던진 상황이다. 또한 현직 시의원 4명이 출마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새누리당에서는 박춘자·이재용 시의원과 하석균 개운동 주민자치위원장, 조남현 전 시의원이 출사표를 던졌다. 박춘자·이재용 시의원은 현역 프리미엄에다 각각 명륜2동과 봉산동에서 폭넓은 지지를 얻고 있다고 자평하고 있다. 하석균 위원장은 꾸준히 개운동 자생단체에서 활동해 개운동이 강세지역이다, 또한 조남현 전 시의원은 전략 지역구인 명륜1동 주민들이 출마를 권유하고 있는 상황이다.

민주당에서는 신수연·신재섭 시의원과 함주현 (합)고리 이사가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신수연 시의원은 개운동, 신재섭 시의원은 봉산동을 지지기반으로 표 다지기에 나서고 있으며, 함주현 이사는 상지여중 운영위원, 원주시의용소방대 등 폭넓은 사회활동이 강점으로 꼽힌다. 하지만 당 공천이 없어 무소속으로 출마해야 하는 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무소속 후보로는 임용규 공공운수노동조합·연맹 강원지역본부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했으며, 이욱수 원주시주민참여예산위원회 건설도시분과위원장도 출사표를 던졌다.

임용규 본부장은 현재 국민건강보험공단 원주·횡성지사에 근무하고 있으며, 전국사회보험노동조합 강원본부장, 공공서비스노동조합 강원본부장을 역임하는 등 노동계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이욱수 위원장은 I.B.F 세계총회 조직위원 및 성원아파트 입주자대표회장, 천주교 원주교구 평신도 협의회 감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새누리당에서는 경선을 통해 2~3명의 후보자를 확정할 것으로 보이지만 민주당 출신 무소속 후보까지 포함하면 7~8명이 본선 경쟁을 펼쳐야 하기 때문에 누가 당선될지 가늠하기 어려운 선거구로 분류된다. 이상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