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경선, 당원 50% 일반시민 50%로 선출
원창묵 시장, 정당공천 하지 않아 무소속으로 출마

원주시장 선거는 새누리당 후보 대 민주당 원창묵 시장 간 맞대결로 압축되는 양상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원창묵 시장은 지난 4년간 무리없이 시정을 이끌어왔을 뿐만 아니라 2010년 취임직후 다소 무모하다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8대 주요사업을 재검토해 큰 성과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유의 친화력도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통합 신당 창당에 합의하면서 기초자치단체장 공천을 하지 않기로 해 민주당을 탈당, 무소속으로 출마해야 하는 것이 부담이 되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이차복 서울대 국토문제연구소 지리학박사도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선거전에 뛰어들었지만 정치신인인 데다 인지도가 높지 않아 어느 정도 선전할 것인지 예측이 쉽지 않다.

새누리당은 박현식 한국경영기술연구원장, 안상현 전 국회의원, 원경묵 원주시번영회장, 채병두 원주시의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를 고심하던 김기열 전 시장과 신창근 전 부시장은 출마하지 않기로 마음을 정리해 새누리당 경선은 4파전으로 압축됐다. KBS춘천방송총국과 강원일보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 후보 중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던 김기열 전 시장은 "많은 분들의 지지에도 불구하고 후배들과의 공천경쟁이 마음이 편치 않았다"며 출마를 포기한 심경을 밝혔다.

이번 시장선거의 관심거리는 원창묵 시장에 맞설 새누리당 후보로 누가 공천을 받느냐이다. 박현식 원장은 원주 토박이인 만큼 지역 현안을 속속들이 알고 있으며,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생활정치 전문가를 표방하고 있다.

안상현 전 의원은 유일한 여성후보인 데다 제4·5대 도의원 및 제16대 국회의원으로 활동한 정치경험을 바탕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원경묵 원주시번영회장은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 낙선한 뒤 4년을 절치부심 하며 각계각층을 만나 표심을 다졌다. 채병두 의장은 3선 의원으로 의정활동을 하며 다져진 행정경험에 소탈한 성격으로 표심을 훑고 있다.

새누리당 강원도당은 당원 여론조사 50%, 일반인 여론조사 50% 비율로 원주시장 후보를 선출할 예정이며, 4월 19, 20일 여론조사를 실시한다. 또한 현재 후보자 4명에서 3명으로 압축해 여론조사를 실시하는 컷 오프제 도입 여부도 관심을 끌고 있다. 그러나 여론조사에서 원창묵 시장이 새누리당 후보들을 앞서가고 있는 상황이어서 새누리당은 경선 흥행에 기대를 걸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