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지방선거가 8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지역사회가 선거 분위기로 접어들고 있다. 이미 많은 입지자들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번 선거는 새누리당이 대통령 선거공약인 정당공천제 폐지 약속을 어기면서 지방선거 전반이 혼란스럽게 진행되고 있다.

새누리당은 상향식 공천을 도입해 당내 경선 준비에 한창이고, 기초자치단체 선거는 공천을 하지 않기로 한 민주당 후보들은 탈당과 함께 무소속으로 출마해야 하는 상황을 맞고 있다. 또한 기호도 2번이 아니라 5번 이후를 배정받게 돼 이번 선거의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시장을 비롯해 도의원 6명, 시의원 23명(비례대표 3명 포함) 등 30명을 선출한다. 현재까지 각종 선거에 출마의사를 밝힌 사람은 시장선거 5명을 비롯해 90여명에 달한다. 하지만 이중 상당 수가 새누리당으로 당내 경선에서 탈락하면 출마할 수 없어 실제 선거에는 시장 선거 2명, 도의원 선거 15명 내외, 시의원 선거 30여명 등 50여명 정도가 출마할 것으로 예상된다.

본격적인 선거운동은 5월15일 후보자 등록과 동시에 시작되지만 4월 20일경 새누리당 경선이 마무리되면 사실상 선거전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선거의 최대 관심거리는 원창묵 시장의 재선여부이다. 일반적으로는 현직 시장의 재선 확률이 높지만, 무소속으로 출마해야 하는데다 국회의원 2명이 모두 새누리당이고, 정당 차원의 지원을 받지 못하는 등 쉽지 않은 선거를 치러야 하기 때문에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

도의원 선거는 4년 전 도의원 5석을 모두 차지한 민주당이 얼마나 자리를 지킬 것인지가 눈여겨 볼 부분이며, 시의원 선거는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민주당 시의원들이 선전여부가 주목을 끌 것으로 전망된다.

유권자 입장에서는 중앙정치권의 기싸움으로 혼란스러워진 지방선거를 주민대표를 선출하는 지역선거로 만드는 것이 과제다. 이를 위해서는 후보자에 대한 관심과 검증 등 보다 적극적으로 선거에 참여하려는 자세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