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포털 지지옥션이 지난달 도내 아파트 경매시장 기록을 종합한 결과 원주에서 최고경쟁률과 최고낙찰가율 아파트가 나왔다. 최고경쟁률을 기록한 아파트는 태장동 두진백로아파트 102동 530호(전용면적 28.1㎡)로 감정가는 3천400만원이었으나 3천440만원(낙찰율 101%)에 낙찰됐다. 한번 유찰된 뒤 20명이 응찰해 낙찰됐다.

태장동 명공인중개사 한금규 대표는 "전세 물건이 고갈된 상황에서 싼 가격에 여러 채의 집을 구매해 임대로 돌리려는 분이 많다"며 "은행이자가 최저점을 찍고 있어 안정적인 임대소득을 수익원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진백로아파트 임대료는 보증금 300만원에 월 20만원. 방과 주방이 붙어있고 화장실과 베란다로 구성된 이 아파트는 대학생, 직장인 등이 선호한다고 한다. 게다가 서원대로를 통해 단계동, 무실동, 단구동 등 중심상권과 연결돼 교통도 나쁜 편은 아니다.

한 대표는 "인테리어로 새 아파트 분위기를 내는 분도 있다"며 "주변 아파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하지만 똑같은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최고낙찰가는 행구동의 건영아파트가 차지했다. 전용면적 84.5㎡의 20층인 이 아파트의 감정가는 1억400만원이었으며 첫 경매에서 3명이 응찰해 1억1천459만원에 낙찰됐다. 혁신도시 내 신규아파트보다 1억원 가량 저렴하고 행구동 수변공원 등 개발이 진행된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행구동 건영공인중개사사무소 이은희 대표는 "실제 매매가는 1억4천만원에서 1억5천만원을 웃돈다"며 "공기가 맑고 경치가 수려해 외지인들로부터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또한 "혁신도시 입주 등의 개발호재로 원주의 모든 아파트가 한 번 이상 매매가가 상승하는 시기가 올 것"이라며 "그 때를 대비해 미리 투자하려는 사람들도 있다"고 밝혔다. 행구동 건영파트 84.5㎡는 방 3개에 부엌과 화장실, 베란다를 갖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