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성동 제1군수지원사령부(정지뜰지구)와 예하부대인 태장2동 612경자대대(태장동지구)가 자연녹지지역에서 주거 및 상업지역 등으로 결정 고시됐다. 원주시는 1군지사 이전계획에 따라 현 군용지에 대한 난개발을 막고,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도시관리계획(지구단위계획)을 고시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자체 재원으로 2016년까지 1군지사를 호저면 만종리로 이전한 뒤 현 군용지를 매각해 투입한 재원을 메꾸게 된다. 특히 1군지사는 수십년간 재산권 행사에 제약을 받아온 정지뜰 및 공동화 현상이 심각한 우산동과 학성동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유일한 대안으로 부각되면서 도시관리계획 결정에 큰 관심이 모아졌다. 그러나 이번 고시에서는 현 군용지에 대한 도시관리계획만 결정했으며, 정지뜰은 제외됐다.

1군지사 군용지인 정지뜰지구는 43만5천여㎡이며, 주거지역 70%, 상업지역 14.3%, 녹지지역 15.7%로 계획했다. 또한 상지대 및 상지영서대 재학생 및 지역주민들의 문화생활을 위한 문화시설을 신설했으며, 업무시설용지도 배치했다. 태장2동 한일주유소 인근에 위치한 612경자대대는 15만1천여㎡ 모두 주거지역으로 고시했으며, 제2종일반주거지역 20.5%, 제3종일반주거지역 79.5%이다. 또한 원주천변 일대를 수변공원으로 계획했다.

원주시 관계자는 "우산동 상권과 중앙동 상권을 연계한 정지뜰 거점상권을 계획했으며, 구 고속버스터미널 전방과 우산동 경자대의 원주천변으로는 공원을 배치해 여가와 휴식공간을 제공할 예정이다"면서 "원주천과 흥양천 주변은 중저층의 공동주택을 계획해 수변경관과 조화를 이루도록 계획했다"고 말했다.

원주시는 이번 결정으로 1군지사 이전부지인 만종지역 보상이 가속화되는 등 1군지사 이전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올 하반기 이전부지 보상에 착수할 계획이며, 내년 상반기 중 공사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번 결정 고시는 개정된 국토계획법에 따라 지구단위계획 결정권한이 도지사에서 시장으로 이양된 이후 처음으로 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