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농협은 지난해 1조757억원의 금융사업 실적을 기록했다.

원주농협(조합장: 서상준) 예·적금, 대출규모가 1조원을 돌파했다. 농협중앙회 강원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원주농협 예수금 총액은 6천168억원, 대출금 총액은 4천589억원으로 총 1조757억원 사업금액을 기록했다.

도내 2위인 강릉농협 9천404억원보다 1천353억원 많은 것으로 원주농협이 도내 농협 중 예·적금과 대출거래가 가장 활발했음을 입증한다. 특히 지난해에만 816억원의 대출실적을 기록했는데, 시골 지역농협들이 연평균 10억~20억원 사업실적을 기록하는 것과 비교하면 월등히 높은 수치이다.

서상준 조합장은 "인터넷 뱅킹이나 365서비스 등으로 금융기관이 고객과 직접 대면하는 경우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며 "원주농협은 아무리 사소한 업무라 할지라도 대면업무를 바탕으로 고객에게 한층 다가서는 업무를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54주년을 맞는 원주농협은 1개 본점과 13개 지점을 보유하고 있다. 고객을 직접 상대하는 창구직원들은 머리에 리본을 달고 친근감을 전달한다. 수익이 안되는 공과금 수납이나 단순 금융사무로 방문한 고객들에게 커피와 팝콘을 나눠주며 최대한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지난해 적자를 기록했던 중앙지점 하나로마트도 수익을 따지면 마트 개설이 불필요하지만 고객들이 장을 보면서 은행업무도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문을 열기로 했다.

이 밖에도 동기부여 차원에서 지점 간 경쟁을 통해 우수지점엔 포상을, 사업실적이 떨어진 지점은 페널티를 부과하는 상벌시스템도 1조원 클럽 가입의 동력이 됐다. 서 조합장은 "직원들이 열심히 일해 상호금융 대출 4천억원 달성탑을 수상했는데 이 같은 분위기라면 상반기 중 5천억원 탑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조합원과 일반회원들에게 최대한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