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론면 흥원창 복원사업이 내륙첨단산업권 개발사업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원주시는 당초 환경부 공모사업인 '4대강 생태축 조성 프로젝트'로 흥원창 복원사업을 추진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박근혜 정부 이후 4대강 개발사업에 비난여론이 제기되면서 사업이 진척되지 못하자 원주시는 국토교통부에서 진행하는 내륙첨단산업권 개발사업을 통해 흥원창 복원사업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내륙첨단산업권 개발사업은 강원도를 비롯해 충청남·북도, 세종시, 대전시, 전북 등 6개 시·도를 대상으로 지역별로 특화된 첨단산업을 산업별·기능별로 집적화 하고, 지역간 연계협력을 통해 신성장 발전축을 마련하는 것이다. 국토교통부는 2020년까지 사업추진을 목표로 모두 3조9천억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강원도에서는 원주시, 횡성군, 영월군 등 3개 시·군이 권역에 포함됐으며, 원주시는 흥원창 복원사업과 단종 유배길 복원사업을 신청하기로 했다.

흥원창 복원사업은 흥원창 일대에 숙박시설로 한옥을 짓고, 남한강에 평저선을 띄우는 등 흥원창을 주제로 관광산업을 활성화 시키기 위한 것이다. 부대시설로 민속공연장, 전통 혼례장, 민속장터, 전망대 등을 계획했다. 그러나 환경부 공모사업으로 추진하던 수변구역 생태보존사업은 제척시켰다고 원주시 관계자는 밝혔다.

단종 유배길 복원사업은 흥원창∼귀래 양안치 고개∼신림면 황둔리에서 영월로 넘어가는 솔치재까지 역사문화 탐방로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들 구간을 5개 코스로 나눠 개발하고, 온·오프라인 정보시스템과 자연친화적인 안내시설, 편의시설 등을 설치하도록 계획했다. 흥원창 복원사업과 단종 유배길 복원사업에는 모두 23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가 이를 받아들여 결정·고시하면 향후 정부 예산 확보의 근거자료로 활용되며, 내년부터 사업이 추진될 수 있다.

원주시 관계자는 "이달 중 국토교통부에서 원주를 방문해 현장 실사를 할 예정"이라며 "주변에 지광국사현묘탑비 등 보물과 사적이 10여점에 달하고, 임경업 장군 추모비와 손곡 이달 시비 등 역사인물 유적지가 산적해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한 내륙문화 관광지역으로 부각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