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가 여성의 전유물이다?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최근 우리 한의원에 비만으로 내원하는 남성 비만환자 비율이 급격하게 증가했습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피할 수 없는 잦은 회식과 과로, 그리고 운동 부족이 남성 비만의 가장 큰 원인입니다.

남성 비만은 여성비만과는 매우 다른 경향을 보입니다. 복부, 허벅지, 힙 등으로 군살이 붙는 여성과 달리 남성은 복부 특히 내장 사이에 집중적으로 지방이 축적되며 이렇게 쌓인 내장 지방은 각종 성인병을 유발하게 됩니다.

우리가 남성 비만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실제로 비만 환자들은 정상인들에 비해 당뇨병 발병률이 3.8배, 간경변은 2배, 관상동맥질환은 1.8배, 뇌졸중 등 뇌질환은 1.6배나 높습니다. 심한 경우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심혈관계 동맥경화증 등이 한꺼번에 발병하는 대사 증후군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남성 다이어트 목적은 '건강관리'입니다. 다이어트를 하는 여성들 중 69.2%가 '더 나은 외모'가 목적이라고 말한 것과 달리 남성의 경우 50.4%는 '만성질환을 관리'하기 위해, 24.7%는 '건강증진'을 위해 다이어트를 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남성의 체중에 대해 상대적으로 관대한 편입니다. 그러다보니 오히려 비만으로 인해 건강을 위협받는 남성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남성 다이어트의 핵심은 '꾸준함'입니다. 식사량이 늘어나있는 초기에 무리하게 굶거나 의욕적으로 강한 운동을 하는 '무모한 도전'은 오히려 역효과입니다. 지나친 저열량 식단보다는 최소한 3개월 이상을 유지할 수 있을 만한 균형 잡힌 식단으로 구성하고 되도록 규칙적인 식습관을 유지하며 회식과 모임은 최소화 합니다. 기초대사량은 높이고 지방을 연소시키는 체계적인 운동요법이 절대적으로 필요한데, 무리하지 말고 주 중 3회 이상 꾸준하게 운동해 주는 것이 남성 다이어트 성공 요령 입니다.

늘 입던 바지가 꽉 끼고 약간만 움직여도 숨이 차고 피곤하다면 이제 다이어트를 시작할 때입니다. 자신과 가정의 건강과 행복을 위하여 다이어트를 시작해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