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은 거의 겨울부터 다음해 봄까지 주로 발생하는 질환으로 요즘 우리나라에도 유행을 하고 있습니다.

독감에 걸린 환자들의 예방접종력을 확인해보면 독감 예방주사를 받지 않은 경우가 많긴 하지만 예방주사를 꼼꼼히 챙겨서 받았던 환자들도 종종 보이는데, 이는 독감예방주사의 효과가 어린이의 경우는 절반이 조금 넘고, 성인은 그보다는 조금 더 효과가 있는 것과 관련 있습니다. 즉, 독감예방주사를 맞았다고 독감에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또한 독감예방주사의 효과는 1년 미만이기 때문에 매년 가을철에는 맞는 것이 좋습니다.

독감을 앓는 많은 환자들이 39도가 넘어가는 고열과 함께 기침, 인후통, 근육통, 소화불량 등을 호소하는데 심한 정도는 개인차이가 있으며, 매우 가벼운 증상만 보이는 환자도 양성으로 판정되는 경우가 종종 있으므로 증상만으로 독감 환자를 가려내는 것은 불가능 합니다.

그래서 독감이 의심되는 환자들이 독감신속항원검사를 받고, 양성으로 판정되면 '타미플루' 라고 알려진 독감 치료약을 복용하게 됩니다. 하지만 모든 양성환자가 타미플루를 복용할 필요는 없으며 독감의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어린이와, 노인, 임신부, 만성질환자에 한정적으로 처방 합니다.

지난 2009년 '신종플루'라고 하는 독감이 전 세계를 공포에 떨게 했을 때 타미플루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접했던 경험 때문에 타미플루를 처방받으면 심각한 부작용을 염려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타미플루는 임신부가 복용 해도 태아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아서 복용이 가능한 약으로 안심하고 복용 해도 됩니다. 간혹 폐렴이나 근육염 등의 합병증 발생으로 입원치료가 필요하거나, 더욱 드물지만 호흡곤란과 같은 위독한 상황이 발생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질병이 의심되면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료와 올바른 약복용, 충분한 휴식과 영양섭취가 동반된다면 대부분의 환자들은 완전히 회복할 수 있습니다. 발병 후 약 1주일 정도 지나 열이 떨어진 후에는 전염성이 낮아져 격리하지 않아도 됩니다. 독감 진단을 받았다고 너무 낙담하지 말고 슬기롭게 대처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