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주교 정의구현 원주교구 사제단(대표: 박무학 신부)과 천주교 원주교구 정의평화위원회(위원장: 이동훈 신부)는 지난 17일 우산동 성당에서 '부정선거규탄·민주주의 회복' 시국미사를 열었다

천주교 원주교구 사제와 신도들이 시국미사를 열어 지난 대선을 부정선거로 규정하고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고 나섰다. 도내에서 사제와 신도들이 시국미사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천주교 정의구현 원주교구 사제단(대표: 박무학 신부)과 천주교 원주교구 정의평화위원회(위원장: 이동훈 신부)는 지난 17일 우산동 성당에서 '부정선거규탄·민주주의 회복' 시국미사를 열었다. 이날 시국미사에는 사제단 40명과 신도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동훈 신부는 강론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러시아로 귀화한 안현수 선수를 언급한 일을 거론하며 "올림픽 금메달을 놓친 것에는 격분하며 즉각적으로 대처하는 정치인들이 부정선거로 인해 민주주의 메달을 놓친 것에는 왜 그리 아무런 관심이 없고, 오히려 감추기에 급급한지 모를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앞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국정원을 비롯한 국가기관이 전 방위로 개입한 부정선거인 18대 대선 과정의 진실을 낱낱이 밝혀 이에 대한 책임자 처벌과 대통령의 책임 있는 사과와 대책마련을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우산동 성당 앞에는 고엽제전우회와 대한민국수호 천주교인모임 등 일부 보수 단체들이 시국미사를 반대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경찰병력이 배치돼 만약의 사태에 대비했지만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박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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