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일 치악산에서 7톤 규모의 낙석사고가 발생해 구룡소 인근 목재데크 탐방로 15m가 파손됐다. (사진제공: 치악산국립공원사무소)

치악산 구룡사에서 대곡야영장에 이르는 600m 구간 탐방로가 통제된다. 지난 3일 치악산에서 7톤 규모의 낙석사고가 발생해 구룡소 인근 목재데크 탐방로 15m 구간이 파손됐기 때문이다. 현재로선 통제 해제는 기약이 없는 상태다.

치악산국립공원사무소 관계자는 "이 정도 규모의 낙석은 지난 수십년간 치악산에서 볼 수 없었던 이례적인 상황"이라며 "사고 발생 당시 해당 구간을 지나는 탐방객이 없어 다행이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전했다.

낙석사고 현장을 점검한 전문가들은 즉각적인 추가붕괴는 없겠지만 추후 붕괴 가능성이 있다는 진단을 내렸다. 치악산국립공원사무소는 전문가 진단 결과를 토대로 등반객들이 사고 지역을 우회하도록 유도하는 방안을 모색중이다.

한편, 치악산국립공원사무소는 탐방로 중 낙석 위험이 높다고 판단되는 14개소의 급경사 지역을 지정, 주기적인 순찰과 점검을 하고 있으며, 안내판을 통해 탐방객들에게 낙석 위험을 알리고 있다.

치악산국립공원사무소 관계자는 "지정된 14개소는 비교적 낙석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일 뿐, 낙석은 어디서든지 발생할 수 있다"며 "탐방객들에게는 기암절벽이 절경이겠지만, 낙석의 위험성도 있다는 것을 숙지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