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혁신도시에 신축되는 축구장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강후 국회의원(새누리당, 원주 을)은 지난 18일 원주시, LH 강원혁신도시사업단, 원주시축구협회 관계자들을 초청, 간담회를 열고 축구장 규모 확대를 논의했다. 당초 원주시는 111m×74m의 인조잔디 축구장과 조명시설, 화장실, 관리사무실, 휀스, 관람석 등 부대시설 설치를 LH에 요청했다.

하지만 LH가 계획한 축구장 규모는 90m×45m에 불과해 원주시는 물론 원주시축구협회도 강력 반발했다. 간담회에서도 원주시축구협회 고영식 회장은 "축구 동호인들의 숙원일 뿐만 아니라 혁신도시에 입주하는 공공기관들이 야외행사를 열기 위해서도 축구장 규모는 확대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LH 강원혁신도시사업단 김형준 단장은 "지형적으로 확대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현재 LH가 비상시국이어서 비용 측면에서도 어렵다"고 밝혔다. LH 강원혁신도시사업단 임병근 차장도 "돈 받고 팔아야 할 땅에 LH가 공사비를 부담해 축구장을 만든 뒤 원주시에 기부채납 하는 것"이라며 "현재 규모도 큰 부담이 된다"고 물러서지 않았다.

이에 이 국회의원은 "생활체육인 규모에 비해 생활체육시설이 매우 빈약해 시민들은 원주혁신도시 축구장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면서 "형질변경 등 행정절차를 적극 지원할 테니 100m×60m로 확대해 달라"고 거듭 요청하자 김 단장은 "검토해 보겠다"고 답변했다. 원주시, 원주시축구협회에 이어 지역 국회의원까지 축구장 확대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LH에서도 현재 입장을 고수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편 LH는 원주혁신도시가 집단에너지 공급대상지역에서 해제되자 열공급시설로 계획했던 열병합발전소 건립부지를 단독주택용지와 체육공원으로 변경했으며, 체육공원에 축구장을 건립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