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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옥 수희푸드 대표, 평범한 가정주부에서 사업가로
명절에 부업으로 시작한 강정…유명 쇼핑몰마다 입점
2014년 02월 17일 (월) 최다니엘 기자 nice4sh@naver.com
   

수희푸드 황금옥(55) 대표는 평범한 가정주부에서 잘나가는 사업가로 변신한 케이스이다. 대학 등록금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정년퇴직 연령은 해마다 낮아지는 요즘, 보통사람들의 경제적인 고민을 황 대표도 갖고 있었다.

자녀 셋을 두었고 모두 외지에서 사립대학에 다녔던 터라 아이들 뒷바라지가 만만치 않았던 것. 졸업은 했지만 학자금 대출을 갚아야 했고, 자녀들도 취직이 어려워 노심초사 하는 날이 많았다. 게다가 철도공사에 재직 중인 황 대표의 남편 이국표(57) 씨도 정년이 코앞이라 집안 경제를 책임지는 어머니로서 황 대표의 고민은 깊어만 갔다.

황 대표는 "남편 월급으론 세 아이의 학자금 대출 갚기에 빠듯했어요. 집에 있기보단 뭐라도 해야만 하는 상황이었지요. 그래서 찾아간 곳이 원주시민문화센터였습니다. 부업을 해서 가계에 보탬이 되자고 마음먹었지요"라고 말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속담처럼 황 대표에게도 행운이 왔다. 두 딸이 나중에 결혼할 때 폐백음식을 직접 해줘야겠다는 생각에 폐백음식 강좌를 들었는데 이를 통해 강정 만드는 법을 배웠다.

"문화센터에서 배운 비법을 토대로 명절 때 부업으로 강정을 만들어 팔기 시작했어요. 낮에는 제품을 만들고 밤에는 문화센터에서 공부했지요. 하루하루가 바쁜 나날들이었지만 음식 만드는 일에 적성도 있고 손재주도 있어 재미있었어요"

타고난 손재주에 기술까지 익히자 자연스럽게 자유시장에 가게를 차리게 됐다. 하지만 아무리 맛난 제품이라 하더라도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이 급선무여서 지인들을 찾아가 제품을 홍보하고 원주시나 강원도 행사에서 물건을 홍보했다. 이런 발품은 일본에까지 이어져 일본식품박람회에도 출품했다. 마케팅 활동에 주력할 때 지인 소개로 알게 된 강원도산업경제진흥원 김영기 과장의 도움으로 무비용으로 쇼핑몰을 운영하는 운도 따랐다.

이 개별쇼핑몰이 온라인 시장에서 큰 매출을 올리게 된 배경이 됐다. 개인 쇼핑몰에서 시작해 원주몰과 강원마트 같은 지역쇼핑몰로 사업을 확장했고 지금은 티켓몬스터, AK몰, 동원몰 같은 굵직한 쇼핑몰에 입점한 상태. 최근에는 네이버 샵N에 진출했다.

덕분에 지난해 단계동 우산철교 사거리 인근으로 매장을 확장 이전했으며, 수희푸드와 같이 사업을 하고 싶다는 파트너까지 생겼다. 지난 설에는 2천만원의 매출을 기록할 정도로 시장에서 반응이 좋다. 황 대표는 "기업체에서 대표님 명의로 직원들에게 선물을 주는데 우리 제품을 많이 찾았어요. 덕분에 저를 비롯해 식구들이 많이 힘들었지요"라고 말했다.

황 대표가 수희푸드를 운영하면서 가족에게 좋은 일이 많이 생겼다고 한다. 큰 딸이 취직이 힘들어 맘고생이 많던 시절, 호(號)를 지어 많이 불러주면 좋은 일이 생길 것이라는 지인의 충고에 딸 호를 수희로 지었다고. 가게 이름을 부를 때마다 딸 이름을 부르게 되니 큰 딸 지미 씨가 1년 만에 수백대 1의 경쟁률을 뚫고 국민연금관리공단에 취직했다.

또한 사업을 운영하면서 가족들이 화합하는 동기도 됐다. 남편은 퇴근 후나 시간이 날 때 음식 재료를 손질하거나 배달을 도와주고 있으며 작은딸 지선 씨는 이랜드 디자이너 직을 그만두고 수희푸드 포장제너 쇼핑몰을 디자인하며 혁혁한 공을 세우고 있다.

아들 충진 씨도 아버지를 따라 갖은 일을 도우면서 온 가족이 뭉치게 됐다고 한다. 남편 이 씨는 "아내와 아들, 딸이 지금처럼 서로 도우면서 건강하게 사는 것이 꿈"이라며 "우리 제품이 전국민의 대표 간식거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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