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는 원주푸드종합센터에 납품하는 농산물의 안전성 검증을 위해 친환경 종합검정실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당초에는 친환경 인증 전문기관에 위탁할 계획이었으나 인증 수수료 문제가 제기돼 원주시에서 무료로 인증 검사를 하기로 했다. 원주시 관계자는 "농산물을 납품할 때마다 인증 검사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전문기관에 위탁하게 되면 농민들에게 큰 부담이 발생해 원주시에서 무료로 실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원주시에서 운영 중인 종합검정실에서는 토양과 식물체에서 중금속과 잔류농약 등 129종을 진단할 수 있다. 그러나 농산물품질관리법에서 정한 인증 기준은 177종을 분석해야 하기 때문에 원주시는 1억5천만원을 들여 분석용 장비인 LC(액체크로마토그래피)를 구입하기로 했다. LC가 설치되면 427종을 분석할 수 있다고 원주시는 밝혔다.

원주시는 원주푸드종합센터 납품에 앞서 현지를 방문해 토양과 식물체 시료를 채취한 뒤 248개 항목의 잔류농약 검사 등을 실시한다. 인증 기준은 농산물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전반적으로 친환경 저농약 수준이다. 이 조사에서 합격해야 농산물을 출하할 수 있으며, 출하한 이후 또다시 간이검사를 실시한다. 현지 시료 채취가 끝난 뒤 농가에서 농약을 살포할 수 있기 때문에 출하 이후 간이검사를 통해 안전성을 확보하기로 한 것. 간이검사는 26개 항목을 조사하며, 25분 가량 소요돼 출하 과정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고 원주시 관계자는 밝혔다.

이를 위해 원주시는 시료 채취와 분석업무를 지원할 기간제 근로자 2명을 채용할 계획이며, 시약 구입 등으로 1억원 가량을 투입한다. 원주시 관계자는 "원주푸드의 안전성 확보로 소비자들로부터 신뢰를 구축할 수 있으며, 토양 정밀검정을 통해 농민들도 적정량의 비료와 퇴비를 시비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