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동 다박골 재개발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원동다박골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조합장: 안병섭)은 지난 1월 건축심의 협력업체가 선정돼 지질조사와 지적측량을 진행 중으로 이달 중 마무리를 짓고 3월까지 시공자 입찰공고와 현장 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올해 안에 사업시행인가를 완료하고 관리처분 계획수립까지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안 조합장은 "최근 건설경기가 좋지 않고 특히 지방 재개발사업은 수도권에 비해 추진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평창 동계올림픽과 원주~여주 전철사업 등의 호재로 원주는 비교적 여건이 좋다"면서 "조합원들과 잘 뭉쳐서 최대한 사업시기를 앞당겨 볼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다박골재개발사업은 오는 5월 교통영향평가와 건축심의가 완료되면 시공사 선정이 가장 큰 과제로 남는다. 따라서 5월에는 시공사 선정을 위해 조합원들과 임시총회를 가질 계획이다.

인근지역인 남산과 나래 재개발구역의 경우 시공사가 선정돼 있지만 추진이 지지부진한 상태로 침체된 건설경기와 맞물려 사업성을 담보할 수 없는 지역의 특수성으로 인해 시공사들이 망설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 시공사가 미루는 틈을 기다리지 못하는 일부 조합에서 다른 시공사를 선정하려는 움직임도 보여 시공사와 갈등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 조합장은 "미리 시공사와 접촉을 통해 선정에 있어 최대한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할 계획으로 내년 초 관리처분까지 이루어지면 하반기에는 착공해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