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리그인 첼린지로 강등되면서 도민들에게 실망을 안겨 준 프로축구 강원FC가 새해 원주에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한다.

원주시축구협회(회장: 고영식)는 오는 3월 22일 개막하는 한국프로축구 K리그 첼린지에서 강원FC가 8경기를 원주 홈경기로 갖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10개팀이 팀간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팀당 36경기씩을 소화하는 첼린지에서 홈경기는 절반인 18경기. 원주시축구협회에 따르면 강원FC는 3월 22일 강릉에서 갖는 개막전과 야간경기 포함, 춘천에서 진행되는 9경기를 제외하고 낮경기로 진행되는 8경기를 원주에서 치른다.

일정이 조절될 가능성은 있지만 원주종합운동장에서 갖는 원주 홈경기는 식목일인 4월 5일을 시작으로 4월에만 3경기가 배정됐다. 5월과 9월 그리고 11월에 각각 1경기, 10월에는 2경기가 예정돼 있다. 8경기 모두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2시에 배정해 지난해 원주 홈경기 유치과정에서 걸림돌이 된 조명탑 설치 문제도 자연스럽게 해결됐다.

일단 원주에서 홈경기를 갖기로 결정했을 뿐 운영 방식에 대해서는 추후 논의가 필요하다. 지난해처럼 원주시축구협회가 일정 금액의 유치비용을 구단에 지급하고 원주 홈경기를 유치하는 방식과 강원FC가 종합운동장을 대관해 직접 운영하는 방식을 놓고 원주시축구협회와 강원FC가 논의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원주시축구협회는 원주 홈경기가 올해 한 해에 그치지 않고 1부리그 승격 후에도 지속적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것과 지역대학 출신 선수영입을 위해 구단이 꾸준히 노력할 것 등을 주문할 계획이다.

원주시축구협회 고영식 회장은 "강원FC 측에서도 지난해 원주 홈경기에서 시민들이 보여준 뜨거운 성원에 크게 기대를 하고 있다"면서 "첼린지로 강등돼 아쉬운 마음은 크지만 도민축구단인 강원FC가 원주 홈경기에서 치악의 정기를 받아 내년 시즌에는 반드시 1부리그로 승격할 수 있도록 축구인들의 결집된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한편 10개 팀이 참가하는 K리그 첼린지는 3월22일 개막해 11월16일에 끝난다. 1위 팀은 1부리그인 클래식으로 자동 승격되며 2~4위 팀이 플레이오프를 통해 클래식 11위 팀과의 승강 플레이오프에 나설 팀을 가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