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도시에 건설 중인 RDF 열병합발전소의 위해성 논란이 일자 원주시가 공개토론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원창묵 시장은 지난 4일 시청에서 열린 원주시 이·통장연합회 월례회의에서 "시민의 생명을 위협한다는 오해 등을 불식시키기 위해 반대대책위를 포함한 환경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공개토론회를 조만간 열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원주시는 이달 중 토론회를 개최하기 위해 환경부, 에너지관리공단, 대학 교수 등을 섭외하고 있으며, 열병합발전소 반대 주민대책위원회도 원주환경운동연합과 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원주시와 기업도시 RDF 열병합발전소 건설시행사인 한국중부발전은 토론회에서 법적 기준치에 근거한 안전성을 부각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중부발전 원주건설 공사관리팀은 지난달 20일 열병합발전소 반대 주민대책위원회의 위해성 주장에 대한 해명자료에서 "원주에 건설 중인 열병합발전소의 다이옥신 배출 제한 기준은 0.1ng-TEQ/N㎥인데 독일, 네덜란드, 스웨덴과 동일하며 영국은 1, 미국은 0.1~0.3, 일본은 0.1~5이므로 선진국과 비교하면 한국이 가장 강력한 규제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기업도시 열병합발전소는 환경 규제보다 강화된 환경기준으로 설계돼 운영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원주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현 RDF 열병합발전소 중금속 배출기준이 업자들에 의해 만들어진 엉성한 것으로, 이러한 기준치로는 주민의 건강과 생명을 보장할 수 없다"며 "발전소를 가동하면 다양한 중금속 물질이 배출되는데 한국은 비소, 납, 카드뮴, 수은 등 4가지 물질만 배출기준이 있어 선진국 16개 기준에 비해 미약한 기준"이라고 밝혔다.

또한 "법적으로 밝힌 배출허용 기준은 1kg당 허용치인데 열병합발전소에 필요한 200만~250만톤을 장시간 연소했을 경우 그 피해는 걷잡을 수 없을 것"이라며 "토론회에서 위해성이 입증되면 원주시와 한국중부발전은 열병합 발전소 건립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