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지방검찰청 원주지청(지청장: 이정희)은 지난 5일 "100억 상당의 부정대출로 원주동부새마을금고를 해산에 이르게 한 금고의 대출부장, 전무 및 공범인 건설업자 1명 등 3명을 구속 기소하고 금고 이사장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동부새마을금고 대출부장 A 씨가 전무 B 씨와 이사장 C 씨와 공모해 동일인 한도 초과 상태에서 무담보로 22억원을 특정인에게 추가 대출해 배임혐의가 있으며, 2010년 말부터 지난해 초까지 3회에 걸쳐 95억5천만원을 부실 대출해 새마을금고법을 위반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A 씨에 대해 "금고에서 적법하게 취득한 체비지 대장의 근저당을 말소 문서로 위조하는 방법으로 임의말소 해 금고에 57억5천만원의 대출금을 회수불능하게 했고, LH공사로부터 받아야 할 20억원의 환급금과 추가 대출이 불가능한 9억원을 대출승인 하는 등 총 29억원의 반환금 지급동의서를 위조 후 행사하는 방법으로 금고에 손해를 끼쳤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 사건으로 미회수금이 107억원에 이르고 새마을금고중앙회 예·적금 환급금 규모까지 감안할 때 200억원 이상의 피해가 발생한 대형금융사고라고 규정했다.

검찰은 "수사를 통해 대출을 의뢰하는 건설업자와 마을금고 담당자가 유착할 경우 막대한 부실대출로 이어져 새마을금고 운영이 파행되고 결과적으로 다수의 서민에게 피해가 발생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한 "3년여에 걸쳐 범행이 이루어졌음에도 중앙회 감사에서 이를 제대로 적발하지 못해 향후 강력한 형태의 새마을금고 자체 감사방안이 마련될 필요가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