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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허브팜, 캄캄할수록 환상적…허브향 만끽
2014년 02월 03일 (월) 임춘희 기자 hee@wonjutoday.co.kr
   
 

   
 
캄캄하면 캄캄할수록 더 아름다운 곳으로 밤 나들이를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원주허브팜(관장: 차성환)'이 밤이 찬란한 루미나리에(Luminarie) 정원으로 변신했다. 수십만 개의 LED등으로 정원 구석구석 이야기가 가득하다. 식물원에 들어서면 찬란한 오색 불빛이 펼쳐져 있고, 불빛으로 둘러싸인 사각 터널이 놓여있다.

황홀한 마음으로 이 터널을 통과하면 일곱개의 작은 연못를 따라 풍차, 마차 등을 비롯해 금방 쏟아질 것처럼 빛나는 은하수가 물결을 이룬다. 황색 빛으로 온기가 느껴지는 자작나무 길로 들어서면 천천히 걸음을 내딛으며 흙과 발이 만나는 순간의 느낌을 놓치지 말자. 흙 기운이 발 바닥을 통해 그대로 전해진다.

오색불빛을 충분히 즐겼다면, 본격적으로 허브 향을 만끽하기 위해 자리를 옮기자. 제1온실 문을 열면 향긋한 허브향이 기다렸다는 듯 달려든다. 계절에 따라 피고 지며 뿜어내는 허브 향에 취해도 좋다. 지친 일상을 고스란히 내려놓고, 불편하고 아픈 마음도 모두 받아주고 감싸줄 것 같은 편안한 공간을 선물로 받은 느낌이다.

식물과 식물 사이 이어져 있는 오롯한 길을 걷다가 군데군데 놓여 있는 벤치를 만나면 그 곳에 앉아 폐 속 깊은 호흡을 하거나 따끈한 허브차로 심신을 달랠 수 있다. 비료나 제초제 등 인위적인 약품 처리를 하지 않아서, 꾸며서 예쁜 모습보다 자연스러워서 편안하다.

우려낸 허브 물에 발을 담그자. 허브 족욕 뜰이 있는 제 2온실로 들어서 양말을 벗고, 따끈한 허브 물에 발을 담근채 5분 정도 있으면 발끝에서부터 열이 올라오기 시작한다. 10분~15분 정도 눈을 감고, 허브 향에 취해 있다 보면 콧등에 송골송골 땀이 맺히고, 무거운 삶을 싣고 다녔던 두 발은 묵은 피로를 쏟아낸다.

이마의 땀을 닦고, 젖은 발도 수건으로 닦고 준비해간 새 양말을 신으면 온갖 시름이 씻긴다. 백여 종이 넘는 허브들이 허브 뜰과 족욕 뜰, 나무 뜰에서 고루 자리를 잡고 달콤하거나 새콤한, 또는 감미로운 향기를 발산한다.

식물원 주차장 앞 건물 1층엔 카페, 2층 식당, 3층엔 허브숍이 마련돼 있다. 시내에서 차로 10분 정도 거리에 있으며 가족이나 친구, 연인 누구나 부담 없이 드나들 수 있다. 강릉원주대 맞은편에 이정표가 보이고 골목으로 조금 들어가면 된다.

불빛을 즐기기 위해서는 춥지 않도록 두둑한 외투와 장갑을 착용하고, 아름다운 순간을 남기고 싶다면 카메라도 챙기자.

입장티켓만 끊으면 족욕은 무료로 할 수 있고, 족욕을 위해서는 갈아 신을 양말과 수건을 준비하자. 날씨가 궂은 날에는 문을 닫을 수 있고, 특히 비가 내리면 야간 개장은 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확인해야 한다.

연간회원은 이곳에서 채취하는 허브 3~5종 정도를 분양 받을 수 있고, 1층 카페 이용 시 10% 할인 혜택을 받는다. 연간회원권은 일반이나 학생, 가족회원으로 구분돼 있고, 입장요금이 할인된다.

▷관람시간: 오전10시~오후10시(입장: 오후9시까지)
▷문의: 7623113(허브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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