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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내 아이의 언어발달은?
2014년 02월 03일 (월) 이명순 상지영서대 언어재활과 학과장 wonjutoday@hanmail.net
   

아이를 키우는 모든 부모들은 자신의 자녀가 첫 단어를 했을 때의 그 감동을 잊을 수 없을 것이다. 부서질 것만 같은 갓난 아이가 어느새 자라서 눈을 맞추고 첫 단어를 시작하는 그 순간부터 그 아이는 세상의 둘도 없는 천재가 된다.

아이들은 태어난 순간부터 주변의 모든 세상을 경험하면서 하루가 다르게 이해하고 표현하는 말들이 드라마틱하게 늘어가게 된다. 놀라운 사실은 이러한 일련의 언어발달 과정들이 생후 2~3년 안에 이루어진다는 점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모든 아이들이 이렇게 경이로운 언어발달을 경험하는 것은 아니다. 최근 주위를 살펴보면 특별한 장애가 확인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아이들이 언어발달이 지연된다는 사례를 심심치 않게 보게 된다. 자녀를 둔 모든 부모들은 자신의 아이들이 튼튼하고 건강하게 자라기를 열망하지만, 어떤 아이들의 경우 언어 발달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아 많은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있다.

아동은 언어를 통하여 사회 속에서 다른 이들에게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고 필요한 요구를 주장하게 된다. 그러나 언어발달이 더딘 아동의 경우 자신의 의사나 욕구 표현을 효과적으로 할 수 없게 되어 친구들과 마찰이 잦거나, 공격적이거나, 때론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이러한 문제들이 심화되면 친구들과 또래관계를 맺는데 어려움을 겪게 되며 더 나아가 학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또래보다 느린 언어발달은 스스로 책을 잘 읽지 않거나 책을 읽고도 혹은 교과서를 읽고 무슨 이야기인지 잘 모르겠다고 하는 읽기 문제의 증상으로 이어져 학습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게 된다.

자녀가 말이 더딘 경우 많은 부모들은 "애 아빠가 느렸다", "친척 누구도 말이 느렸는데 지금은 멀쩡히 말 잘하고 있다더라", "남자아이는 원래 느리지 않냐" 등등의 주변의 말들에 위안을 받으면서 문제의 심각성을 간과하는 경우가 있다. 물론 이와 같은 말들이 모두 틀린 것은 아니다.

아이들의 언어발달에는 개인차가 상당히 크고 말이 더뎠던 아이가 커서 정상적인 언어발달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잊지 말아야 할 점은, 말이 더딘 아동 중의 상당 수가 언어재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경우에 해당되며, 이들은 반드시 조기에 언어 재활을 시작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이다.

아이가 태어나서 연령에 따라 성장해야 할 체중과 키가 있듯이, 언어도 연령에 따라 도달해야 할 지표가 있다. 그러므로 자녀를 가진 모든 부모는 아이의 키와 몸무게와 같은 성장 지표를 소아과나 병원에서 정기적으로 확인하듯이 언어발달도 언어재활 전문기관을 통해 꼭 점검받아야 한다.

원주는 언어발달 검사와 치료를 할 수 있는 원주기독병원을 비롯한 전문 언어치료 센터가 20여 곳이나 있기 때문에 다른 강원권 지역에 비해 언어재활 인프라 구조가 좋은 편이나, 비용 등의 경제적 문제로 인하여 누구나 손쉽게 접근하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다.

또한 바우처 제도를 통해 언어치료 지원을 받을 수는 있으나, 이 역시 장애 진단을 받은 아동에게 한정되어 있는 것이 현실이다. 다행히 원주에는 누구나 손쉽게 아동의 언어 발달을 점검받을 수 있는 국가 지원 복지관이나 대학기관 소속의 언어재활 기관이 마련되어 있다. 그러나 복지기관이나 보건소, 학교를 중심으로 아동들의 건강한 언어발달을 지키고자, 많은 부모와 아동들을 점검해줄 수 있는 인프라는 사실상 없다고 할 수 있다.

다른 지역은 복지기관이나 보건소에서 제공하는 서비스가 있지만 원주에서는 이러한 부분이 아쉽지만 지역사회의 건강을 위해서 발전시켜 나가야할 것이다. 지역사회인의 건강한 삶을 위해서 상지영서대학은 강원권 유일 3년 과정의 언어치료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으며 이와 더불어 언어재활 클리닉을 함께 운영하여 지역 주민 모두에게 무상으로 언어재활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요즘 만연한 스마트 폰을 위시한 컴퓨터, 텔레비전, 다양한 게임기 등은 아동이 스스로 언어를 발달 시켜 나갈 수 있는 기회를 빼앗아 가고 있다. 아동이 스마트한 세상과 친해질수록, 스스로 상호작용 능력과 언어 및 인지 능력이 개발을 위한 아동의 노력은 점차 줄어들게 된다.

따라서 똑똑한 자녀를 바라는 부모는 아동이 더 이상 스마트해지는 대신 아날로그의 대화법에 익숙해지도록 노력하며 이와 더불어 아동에게 필요하다면 지역의 언어재활 기관을 방문하여 아동의 언어 능력을 점검받고 필요한 경우 아동의 언어발달을 도모할 수 있는 전문적 도움을 받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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