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도 원주시 교통문화지수가 조사 영역별로 '널뛰기'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운전행태영역은 1위를 한 반면 교통안전영역은 꼴찌를 기록한 것.

그러나 교통안전영역은 2012년도 교통사고 발생건수를 집계한 것이어서 사실상 지난해 원주시 교통문화지수는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13년도 교통문화지수에서 원주시는 전국 평균(76점)보다 높은 77.38점을 받으며, 인구 30만명 이상 전국 25개 도시 중 17위를 기록했다. 작년(20위)과 비교하면 3계단 올랐다. 특히 운전행태영역은 25개 도시 중 1위를 차지했다.

운전행태영역 중 원주시가 지난해 역점사업으로 추진한 방향지시등 점등률이 86.9%로 1위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신호준수율 2위, 횡단보도 정지선 준수율 5위 등 대다수 항목에서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또한 횡단보도 신호 준수율로 평가한 보행행태영역에서도 신호 준수율이 94.8%에 달하며 2위를 차지했다. 운전행태와 보행행태를 종합하면 원주시민들은 교통질서와 규칙을 매우 잘 준수하는 선진 교통문화가 뿌리내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럼에도 17위에 머문 건 교통안전영역과 교통약자영역에서 각각 25위, 24위로 꼴찌를 기록했기 때문이었다. 교통안전영역은 자동차 1만대당 교통사고 건수 및 사망자수 등이며, 교통약자영역은 스쿨존 불법주차 차량대수, 인구 10만명당 노인·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수 등을 지수화한 것이었다. 그러나 교통사고 건수 및 사망자수는 2012년 통계로 계산했다고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밝혔다.

원주시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2012년 2천298건에서 2013년 2천196건으로 100건 가량 감소했을 뿐만 아니라 이로인한 사망자수는 2012년 46명에서 2013년 25명으로 45.6%나 감소했다. 따라서 현장조사를 진행한 다른 영역처럼 교통사고 발생건수 등도 2013년 통계를 대입했을 경우 원주시 교통문화지수는 큰 폭으로 상승했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원주시 관계자는 "지난해 교통사고 줄이기에 총력을 기울인 성과가 통계로 확인되고 있다"면서 "특히 방향지시등 점등률은 전국 최고를 목표로 추진했는데, 목표를 달성해 기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