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이 2명으로 늘어나고, 원주시도 국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최근 수년간 원주시에 배정된 국·도비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주시에 따르면 일반회계 예산 중 국·도비 확보현황은 2011년 1천800억여원, 2012년 2천177억여원, 2013년 2천660억여원이다. 올해는 본예산 기준으로 2천504억여원을 확보했으며, 추가경정예산까지 포함하면 작년 수준을 크게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일반회계 총예산은 전년도에 비해 2012년 14%, 2013년 16% 증가한 반면 국·도비 확보금액은 2012년 20.9%, 2013년 22.1% 증가하며 국·도비 비중이 크게 늘었음을 알 수 있다.

줄곧 1천억원대였던 국·도비 지원이 2012년부터 2천억원을 넘어선 것은 그해 4월 치러진 국회의원 선거에서 선거구 분구로 국회의원이 2명 선출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김기선 의원(새누리당, 원주 갑)은 안전행정위원회, 이강후 의원(새누리당, 원주 을)은 산업통상자원위원회에 소속돼 지역구 발전을 위한 국비 확보에 매진했다. 또한 원창묵 시장도 부족한 시 재정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수시로 중앙부처를 방문하며 국비 확보에 주력했다.

원주시는 올해에도 원 시장이 단장을 맡고, 국·소·본부장이 팀장으로 참여하는 국비 확보 T/F팀을 운영하는 한편 지역구 국회의원·도의원과 행정-정치 네트워크 교류 활성화를 추진하는 등 국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특히 오는 6·4 지방선거에서 원주 표심이 도지사 선거의 캐스팅 보트를 쥐고 있는 상황을 잘 활용할 경우 도비 확보에 있어서도 큰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시비가 과중하게 부담될 것을 우려해 공모사업의 경우에는 국·도비를 60% 이상 지원하는 사업만 신청할 방침이다.

원주시 김억수 기획예산과장은 "지난해 캠프롱 문화체육공원 조성사업, 원주교도소 이전사업, 신촌댐 건설사업 등 굵직한 현안사업에서 국비를 연달아 확보하면서 큰 성과를 만들어냈다"면서 "국도대체우회도로 서부구간 신설 등 미해결 과제에 주력해 지역간 균형발전을 이루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