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가 올해 섬강체육공원 체육시설 정비사업을 추진해 문막읍에 인조잔디 축구장이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 문막읍 문막리 섬강 둔치에 설치된 축구장과 족구장에 인조잔디를 설치하고, 테니스장 3면을 정비할 계획인 것. 이문희 강원도 교육위원은 "올해 강원도 본예산에 섬강체육공원 정비사업 2억원이 배정됐다"며 "원주시가 전액 시비로는 사업추진이 어렵다고 했는데, 도비 확보로 올해 안으로 사업을 마무리 지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막은 다른 지역에 비해 체육인구가 많은 편이다. 축구부는 25개 팀이 넘고, 테니스 동호회도 400명 가까이 된다. 도심지역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많은 체육인구가 있음에도 시골이라는 이유로 변변한 체육시설이 없었다. 도비가 확보됐고, 이에 발맞춰 원주시도 시비 2억원을 본예산에 책정했다.

홍기정 문막읍장은 "체육시설이 동지역에 집중돼 있고, 학교 운동장은 규모가 작아 동호인들의 체육활동에 지장이 많았다"며 "축구경기를 양동이나 여주에서 했는데, 사업이 추진되면 문막읍민의 바람이 어느 정도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문막읍민들이 당초 요구한 천연잔디 식재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천연잔디 관리에 인력이 필요한데 여의치 않기 때문. 축구장과 족구장, 테니스장에 인조잔디를 식재해 관리 부담을 덜 예정이다.

한편 섬강체육공원 체육시설 정비사업은 현재 확보된 4억원 외에 추가로 2억원 이상 필요할 것으로 예측돼 추경을 통해 예산 확보 후 사업이 본격 시행될 예정이다. 섬강체육공원에는 5천580㎡ 규모의 노면축구장 1면, 2천600㎡의 노면족구장 1면, 테니스장 6면이 설치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