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산동 1군지사 부지에 센트럴파크를 조성하고, 치악산 케이블카 설치 및 시내버스 전용지구 조성 등이 추진된다. 원주시는 '원주비전 2020 장기발전 연동계획'에서 이같은 계획을 검토했다.

지난 2011년 수립한 '원주비전 2020 장기발전계획'에 현실성과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연동계획을 수립한 것으로, 원주시의 비전 실현을 위한 이정표이다. 팀장급 40명으로 실무기획단을 꾸려 연동계획을 수립함으로써 원주시의 비전을 총 망라했을 뿐만 아니라 실현 가능성을 높였다고 원주시는 설명했다.

센트럴파크는 우산동 1군지사 부지와 정지뜰 저류공원을 연계해 조성한다. 원주를 상징할 만한 공원이 없는 상황에서 대규모 군사시설이 이전한 부지에 대표 도심공원을 조성함으로써 여가·문화공간 확충 및 축제 개최를 통한 관광산업 개발을 촉진시킨다는 계획이다.

또한 원주를 대표하는 자연자원인 치악산에 로프웨이(케이블카) 설치를 장기계획에 포함시켰다. 소초면 수암리에서 치악산 삼봉을 거쳐 비로봉 헬기장까지 선로길이 4.4㎞에 250억원을 투자해 케이블카를 설치하고, 150억원을 들여 주변 기반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케이블카가 설치되면 관광산업 활성화는 물론 노약자, 장애인들도 치악산을 감상할 수 있다고 원주시는 설명했다.

시내버스 전용지구 조성도 눈길을 끄는 시책이다. 원주시는 2016∼2017년 35억원을 투자해 원일로 지하상가부터 KBS 원주방송국까지 0.7㎞ 구간을 시내버스 전용지구로 조성한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일정한 시간대에 시내버스를 제외한 차량통행을 억제함으로써 걷기와 쇼핑하기 좋은 거리로 조성한다는 것이다.

또한 내년부터 연차적으로 300억원을 투자해 개운동, 단구동, 단계동, 일산동의 학교 운동장, 공원 등 공공기관 지하에 주차장을 건설한다는 계획도 수립했다.

농업분야에서는 소규모로 분산 운영되고 있는 미곡종합처리장 통합이 눈길을 끌고 있다. 토토미 브랜드화와 안정적인 쌀 공급을 위해 50억원을 투자해 RPC·DSC 4개소를 통합한다는 것이다. 또한 체류형 축산관광지, 승마체험장, 민물고기 생태파크 등 농촌관광 활성화를 위한 시책도 구상했다.

원주시 관계자는 "도시 성장은 물론 도·농간, 신도심·구도심간 격차 해소와 삶의 질 향상에 초점을 맞췄다"면서 "법적, 제도적 구속력을 갖는 상위계획과 연계해 현실적인 비전이 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