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차례상은 전통시장에서 준비하는 것이 가장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원주소비자시민모임이 할인마트 12곳, 대형슈퍼 4곳, 전통시장 3곳을 대상으로 설 성수품 물가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4인 가족 설 차례상은 대형슈퍼가 22만원으로 가장 비쌌고, 중대형 할인마트 21만5천여원, 전통시장 18만9천여원 순이었다.

전통시장에서 설 상차림을 준비할 경우 대형슈퍼에 비해 16%, 중대형 할인마트에 비해 14%의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것. 전체 평균은 21만9천여원이었으며, 작년 설 상차림(22만4천여원)과 비교하면 2.1% 하락했다.

이번 물가조사 결과 작년 설 상차림과 비교해 31개 품목 중 17개 품목은 가격이 올랐고, 14개 품목은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계란 29%, 단감 17%, 돼지고기(목심) 14.9%, 약과 8.3%, 닭고기 9.5%, 참조기 7.9% 등 다소 상승률을 보였다. 또한 밀가루, 도라지(국산), 동태포, 북어포, 두부, 청주 등도 작년보다 가격이 올랐다.

이에 반해 배추 52%, 시금치 48.8%, 밤 34.2%, 양파 32.5%, 깐녹두(국산) 14.8%, 곶감(수입) 13.7% 등은 작년에 비해 가격이 크게 하락했다. 대추, 배, 쇠고기 등도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원주소비자시민모임 관계자는 "지난해 태풍 피해가 없어 작황호조로 인해 과일류, 채소류, 곡류의 가격이 하락했다"고 밝혔다.

한편 (사)원주소비자시민모임은 원주시, 전통시장 상인회와 공동으로 27일 오후1시30분 중앙시장 앞에서 '우리 농산물 애용 및 알뜰하고 검소한 명절 보내기' 캠페인을 실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