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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에서 인생을 배운다
2014년 01월 27일 (월) 한효근 태장1동 체육회장 wonjutoday@hanmail.net
   

아침에 일어나 창 밖을 내다보니 온 세상이 하얀 도화지로 변해 있었다. 정말 눈이부셨다. 가만히 앉아서 백색의 도화지 위에 자연의 사계절을 그려보기로 했다. 하얀 눈이 햇빛에 비춰 이젠 도화지가 아니라 다이아몬드처럼 반짝이고 있다. 온 세상이 하얀 도화지 위에 다이아몬드를 뿌려놓은 것처럼 보인다.

조금 있으면 이 백색 도화지 위에 새로운 세상과 새로운 그림이 그려질 것이다. 백색에서 회색으로 변하면서 조금씩 파르스름한 색깔로 삐쭉이 고개를 내밀고 새싹이 나올 것이다. 하얀색에서 회색빛으로 그리고 다시 파르스름한 색으로 하늘의 햇빛도 새봄을 알리는 색깔로 변할 것이다. 보이지 않던 새들의 울음소리가 마치 새 봄을 알리는 것 같을 것이며, 밭에서는 농부들이 밭 갈고 씨 뿌리는 소리가 들릴 것이다. 이 때 쯤이면 졸졸 소리를 내며 흐르던 시냇가 물소리는 콸콸 힘찬 소리로 흐른다.

어느새 도화지는 파르스름한 색상이 새파랗다 못해 시퍼렇게 그림을 그려놓은 것처럼 보인다. 세상의 모든 에너지를 빨아들인 것 같다. 온 세상 동·식물이 내일을 향해 달리고 있다. 많은 에너지를 빨아들인 탓인지 온들판이 한 여름 햇빛에 물들여지고 파란색에서 시퍼런색으로 변한 잎사귀는 광채를 띠고 있다. 하늘과 땅 위의 모든 동물들은 말끔한 옷으로 갈아입고 나무와 식물은 열매를 맺기위해 꽃을 피운다. 모든 생물이 그러하듯 후손을 위해 암수가 짝짓기를 하고 먼 미래를 위해 바삐 움직인다.

밭과 논마다 가을 추수를 위한 농부의 손길이 분주해 질 때면 도화지 위 그림은 노란색과 빨강색으로 바뀌기 시작한다. 그리고 또 얼마 후 창 밖에는 다시 백색의 도화지가 내걸릴 것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이렇게 바쁘게 돌아간다. 자연은 나의 스승이고 여기서 인생을 배워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갑오년 새해가 밝았다. 옛 어른들 말씀이 생각난다. '나이를 먹으니 한 해 한 해 몸이 다르다'고 하시던 말씀. 그래서 더 늦기 전에 올해 계획을 세워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올해 내 계획은 아들이 장가를 가고 며느리를 얻는 것이다. 어느 집이나 다 있는 일이지만 왠지 맘이 새롭다. 하고 있는 사업을 열심히 하고 건강 관리도 잘 해야겠다. 몸담고 있는 봉사단체 일에도 최선을 다하고 특히 가족과 시간을 많이 가져야 되겠다.

나이를 먹으니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주위 친구들 중에는 병 들고 이미 저 세상으로 앞서간 친구들도 있다. 친구들과 맛있는 식사라도 함께하고 재미있게 지내리라는 다짐을 한다.

이젠 내 인생에 투자를 해야겠다. 그렇다. 인생은 60부터다. 돈 있다고 있는 척 하지말고 잘났다고 잘난 척 하지말고 사는 것이 남은 인생을 잘 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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