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원여고 학생들이 토요인협동조합의 화장품 만들기 체험을 하고 있다.

지난 14일 북원여고 학생 17명은 일산동 지하상가에 조성된 협동조합광장에서 협동조합 강의를 들었다. 협동조합이 무엇인지 세계적인 협동조합은 어떤 것이 있는지, 원주에서 활동하는 협동조합과 생산품은 무엇인지 등에 관해 강의를 들은 것. 협동조합 해설사에게 이론 수업을 듣고, 협동조합 생산품을 만드는 체험을 했다.

북원여고 김인숙 진로지도교사는 "원주여고 학생이 사회적기업 논문을 쓰면서 지역 공동체로서의 협동조합이 얼마나 중요한 지 깨닫는 것을 지켜봤다"며 "협동조합을 체험함으로써 더불어 사는 마음을 심어주고 싶어 협동조합 교육을 실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북원여고는 진로동아리 '직진'의 체험 프로그램으로 5명이 교육에 참여했으나 방학기간 교육인원이 17명으로 늘어 11월부터 지난 1월 중순까지 6번의 체험교육을 받았다.

유은아(1학년) 학생은 "협동조합을 모를 때는 일반 회사처럼 회장님이 있고 직원들이 있는 그런 조직으로 인식했는데 같은 뜻을 가진 사람들이 공통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만든 공동체이고, 1인1표씩 민주적으로 운영된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원주에도 협동조합을 통해 사회에 도움을 주는 곳이 많다는 사실이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이들은 교육기간 동안 행복한시루봉과 토요인협동조합, 원주협동사회경제네트워크 지원을 받아 떡 만들기 체험, 화장품 만들기 체험 등을 하며 알찬 시간을 보냈다.

김경숙 협동조합 해설사는 "북원여고 외에도 원주고나 상지여고 학생들도 협동조합 체험 교육을 계획하거나 진행 중이다"며 "협동조합 교육은 학생들에게 협동조합에 대한 이해를 확장시켜 지역사회에 관심을 갖게 하고, 장기적으로는 지역에서 일할 수 있는 자양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