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청마의 해를 맞았다.

언제나 그렇듯이 새로운 계획도 하고 올해는 내 인생에서 최고의 해가 될 것이라는 꿈도 꾸어본다. 무언가를 다시 시작 할 수 있는 새해를 맞을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큰 축복인가. 그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고 가고 싶은 곳에 갈 수 있고 남한테 돈을 빌리지 않고 먹고 싶은 것을 사 먹을 수도 있고, 저녁이면 돌아가 잠을 청할 수 있는 집이 있고, 아침이면 출근 할 일터가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이겠는가.

어쩌면 우리는 소소한 감사함을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며 지내고 있는 건 아닐까. 매일 아침마다 아무런 느낌도 없이 오가는 길을 지나며 아무런 감사함을 느끼지 못하고 살고 있는 것은 아닐까. 따뜻한 아침 식탁을 준비하는 식구, 사랑스러운 아이들, 언제나 힘이 되어 주는 직장동료, 변치 않는 우정으로 늘 곁에 있는 친구들, 보이지 않게 나를 위해 기도하는 사람들을 떠올려 본다. 감사 할 것들을 하나씩 적어 내려 가다보니 어느 것 하나 감사하지 않은 것이 없다.

우리가 맞는 오늘은 어제 떠난 이가 그렇게 맞이하려던 내일이란 말이 있지 않은가. 오늘 맞은 하루가 얼마나 귀한지를 다시 생각하게 하는 말이다. 숨소리도 우주의 기억으로 남는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다. 그렇다면 우리가 매일 하는 말이나 사람들과의 관계는 우주에 어떻게 남을 것인가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에게 새해는 어떤 의미일까. 지나간 날들을 돌아보며 반성하고 새롭게 살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은 아닐까. 좀더 잘 할 껄, 있을 때 잘할 껄, 더 많이 사랑할 껄 하며 후회하지 말고 진심으로 가치있게 살아보라는 의미 일 것이다. 두 번 살 수는 없지만 매년 마다 새해를 통해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만들어 가라는 뜻이 아닐까. 새해를 맞아 행복해지는 원주를 만들기 위해 시민 모두가 함께 지켜가는 운동을 전개하였으면 한다.

첫째, 원주 시민 모두가 먼저 보는 사람이 웃으며 먼저 인사하기 운동이다. 웃음처럼 좋은 것은 없다. 웃음은 모든 스트레스를 날려 버릴만큼의 효과가 있다. 특히 요즈음처럼 복잡한 시대를 사는 우리들에게는 웃음이 절실히 필요하다. 직장에서도 하루에 10분 웃기 등을 시작해도 좋을 것이다. 요즈음은 웃음치료사란 자격증도 있지 않은가.

둘째, 하루에 감사 전화 3통 하기 운동이다. 현대를 사는 사람들은 누구나 핸드폰의 노예가 되어 버렸을만큼 모든 것을 핸드폰으로 해결하고 있다. 전화기는 안부를 전하는 것이지만 본연의 사용보다는 게임을 하거나, 영화를 보는 경우처럼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다. 새해에는 감사한 사람에게 매일 3통의 감사의 전화를 하며 지내자. 일년이면 1천95명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할 수 있지 않은가.

셋째, 하루에 30분씩 걷기 운동이다. 천하를 다 얻어도 건강을 잃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아무리 바빠도 하루에 30분씩은 걸으면서 바람도 느껴보고 꽃도 바라보는 생활을 하도록 하자. 아무리 잘 드는 도끼도 계속 나무를 찍다보면 날이 무뎌지는 것처럼 우리의 몸도 건강을 잃게 되기 때문이다.

세상을 바꾸는 것은 요란함도, 거창한 것도 아닌 아주 사소한 것, 작은 것의 실천이란 것을 깨달아가며 웃고,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꾸준히 운동을 한다면 원주 시민 모두가 행복해지고 건강해지는 새해가 될 것이다.